12·29제주항공 참사 유족, "‘잊지않겠다’ 약속 지켜야" ‘대통령님에게 드리는 편지’…진상 규명 등 촉구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
2025년 06월 10일(화) 17: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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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회는 10일 ‘대통령님에게 드리는 편지’를 통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지켜져야 한다. 참사 유가족들은 다시 희망을 보고 싶다. 대통령이 나서줄 때다”고 주장했다.
유가족들은 참사 원인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사고 기체의 정비 이력 공개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참사가 발생한 지 벌써 반 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유가족들의 시간은 여전히 춥고 시린 지난해 12월29일에 멈춰있다”며 “참사 당일 무안공항을 찾아 슬픔에 젖어 울부짖는 우리를 향해 ‘제가 죄송하다’며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네 이재명 대통령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항공기 역사상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낸 사건이지만 제대로 된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없이 잊혀지고 있다”며 “진상규명을 위해 사고 기체의 정비 이력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하며, 무리한 운항 스케줄 편성으로 인한 조종사의 과실 여부도 철저히 조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유가족들은 “탄핵과 국내외 정치적 상황에 가려져 저희는 점점 잊혀 가고 있다. 특별법이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진상규명이 빠진 특별법은 유가족에게 반갑지 않다”며 “우리 유가족은 진상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폐쇄된 무안국제공항을 떠나지 못한다.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지 않는 안전사회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한 대통령이 나서줄 때다”고 강조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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