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시내버스요금 인상 시민 설문조사 실시 관심

현 1250원서 1500원·1600원·1700원 제시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2025년 06월 17일(화) 19:55
광주 시내버스 파업이 9일째 이어진 16일 광주 북구 운암동 경신여고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시내버스 파업 사태가 2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광주시가 파업 사태와 별개로 버스 요금 인상에 대한 시민 여론 수렴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시는 소통 플랫폼인 ‘광주온’을 통해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시내버스 파업 관련 시민 의견 조사’를 진행한다.

시는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시내버스 파업과 관련해 운전원 임금 인상률, 시내버스 요금 조정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며 “준공영제 운영에 따른 운송 적자 재정 지원액이 2007년 196억원에서 2024년 1402억 원으로 증가했다”고 설문 취지를 공지했다.

이번 설문에서는 시는 지노위 조정에서 압축된 2%(사측 제안), 3%(지노위 중재안), 8.2%(노조 제안) 등 세 가지 안 중에서 운전원의 적절한 임금 인상률을 묻고 있다.

해당 설문에는 대구 454만원, 광주 459만원, 부산 499만원, 서울·울산 515만 원 등 2024년 기준 특·광역시 운전원 평균 임금과 더불어 최저시급 인상률(1.7%), 광주 물가상승률(2%), 공무원 봉급 인상률(3%) 등이 참고 정보로 덧붙였다.

시는 “준공영제 재정지원금 규모를 줄이기 위해 요금 인상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적정한 버스 요금(교통카드 기준)으로 현행 1250원, 1500원대(6개 특·광역시 수준), 1600원대, 1700원대 등을 제시하고 의견을 물었다.

요금 인상 시기는 2025년 하반기부터 2027년 상반기까지 중 적절한 시기를 선택하도록 했다.

광주시의 이번 설문조사는 노조가 지노위 중재안인 3% 수준에서 합의하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고질적인 재정 적자 해소를 위해 필수적인 요금 인상 논의를 시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이번 파업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 순차적으로 버스 요금 인상 논의·검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버스 파업 사태가 요금 인상과 맞물려 있어 강기정 시장의 지시에 따라 시민 의견도 묻기로 했다”며 “당장 요금 인상을 검토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향후 정책 결정에 이번 설문 결과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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