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기후변화대응 ‘장립종 쌀’ 경쟁력 강화 위성·드론 기반 자율주행·AI 분석기술 등 접목
해남=성정수 기자 sjs8239@gwangnam.co.kr |
2025년 06월 24일(화) 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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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은 최근 현산면 고현리 장립종 벼 재배단지 일대에서 농촌진흥청, 세종대학교, CJ제일제당, 농업인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 AI 농업기술 현장 연시회를 개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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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현관 군수가 최근 열린 기후변화 대응 AI 농업기술 현장 연시회에서 작황 분석에 이용되는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
24일 해남군에 따르면 최근 현산면 고현리 장립종 벼 재배단지 일대에서 농촌진흥청, 세종대학교, CJ제일제당, 농업인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 AI 농업기술 현장 연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시회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자율주행, 농림위성 및 드론 기반 AI 분석기술을 선보였다.
농기계 자율주행 기술은 기존 사용하는 농기계에 자율주행 장치를 설치하고 직진부터 선회까지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작업 데이터를 축적·활용함으로써 정밀 농업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등으로 노동시간은 30% 줄어들고 작업 피로도도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AI 분석기술은 농림위성 및 드론을 기반으로 작황 분석, 토양 모니터링 등으로 실시간 생육상태를 점검, 이를 토대로 AI 수확량 예측 모델까지 제시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드론으로 병해충 피해 상습지를 촬영해 병해충 발생 여부 등 세부적인 이상 상황을 사전에 점검해 즉각적인 대처 및 방제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연시회에서는 장립종 벼 재배단지 사업 현황 및 품종 육성 계획, 장립종 쌀 가공 현황 등에 대한 현장 브리핑도 진행됐다.
해남군은 매년 20만t 가량이 과잉 생산되고 있는 밥쌀의 수급조절을 위해 기존 밥쌀용 벼인 단립종 대신 장립종을 재배하는 수출용 전문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20㏊에 이어 올해는 22농가 100㏊까지 전문 재배단지를 확대하고 장립종 전용 도정라인을 구축하는 등 기반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첫 재배를 통해 장립종 전용 매뉴얼 활용, 맞춤형 재배 컨설팅으로 수량 10%를 증수하고 고품질 원료곡 120t을 수확했다.
장립종 쌀은 지역 내 학교 급식 원자재로 공급돼 국내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수출 전용 쌀 제품을 제작해 세계 쌀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또한, CJ제일제당과 협력해 장립종 쌀을 활용한 상품밥 등 가공 적성 실증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는 세종대학교와 협력해 가공 특화형 품종, 프리미엄급 다수성 품종, 기능성 강화 품종 등 해남 맞춤형 장립종 벼 신품종을 육종할 계획이다.
명현관 군수는 “기후변화 대응 신소득작목과 AI 기술을 활용한 정밀농업이 기후변화 시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다”며 “지속가능한 농업 실현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 농업 선도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립종 벼는 태국, 인도 등 동남아에서 주로 재배되는 품종으로 쌀알이 길쭉하고 가늘며 찰기가 적은 특징이 있다. 세계 쌀 유통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안 푸드 확산과 쌀을 주식으로 하는 국가들의 인구 증가로 해마다 10% 이상씩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기후변화 등으로 장립종의 재배 가능 지역이 확대되고 있고, 해남군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장립종 벼 재배단지 조성사업 등 15개 사업 13억여원을 투입해 이상기상에 대비한 농작물 안정생산 기술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해남=성정수 기자 sjs8239@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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