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전남 농수산식품…수출 28개월 연속 증가

‘효자품목’ 김 1억8000만 달러 등 5월까지 3억5000만 달러
음료·김치 가공식품도 호조…시장 다변화·맞춤형 지원 성과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2025년 06월 24일(화) 11:14
수출 효자종목인 김 수출이 지속되면서 전남도 농수산식품 수출이 28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전남 대표 수산식품기업인 ㈜해농이 미국 뉴저지의 식품 유통사인 카네야마와 1000만 달러 수출과 미국시장 공동 진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모습.
김 수출이 지속되면서 전남 농수산식품 수출이 28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지역경제 회복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전남도의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3억5359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증가한 것으로, 전국 평균 증가율(8.2%)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남의 수출 주력 상품인 김과 쌀, 오리털 등 10대 품목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고, 전체 농수산식품 수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한 품목은 단연 김이다. 수출액은 1억7954만5000달러에 달하고,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9% 증가했다. 김은 전남 농수산물 수출의 절반 이상(50.8%)을 차지하며, 수산물 분야에서는 79.6%를 점유하고 있는 절대 강자다.

두번째로 높은 수출액은 쌀이다. 수출액은 2773만7000달러다.

오리털은 1759만4000달러를 기록하며 20.5% 증가해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동남아 지역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어 전복은 1478만9000달러로 다소 높은 수출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음료는 1307만1000달러로 26.2% 증가하면서 가공식품의 수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외에도 미역 1206만 달러, 분유 176만6000달러, 유자차 719만3000달러, 톳 542만 달러, 과자류 397만8000달러, 커피 조제품 336만5000달러, 김치 319만7천 달러 순으로 높았다.

특히 과자류와 음료, 김치와 같은 농산가공품이 두 자릿수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점은 가공식품 분야 수출 성장성을 뒷받침해준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1.7%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어 중국(10.9%), 일본(0.8%) 순으로 수출이 확대됐다. 신남방 국가(36.9%)와 유럽 주요국(10.3%)도 전남 농수산식품의 새로운 수출 성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김, 쌀, 전복 등 주력 품목 외에도 가공식품 분야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며 “시장 다변화와 맞춤형 수출 지원정책을 통해 전남 농수산업의 수익성을 지속해서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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