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음악·퍼포먼스 융합…獨서 통하다 호랑가시나무창작소 파견 구혜영 현지서 작품 선봬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
2025년 06월 25일(수) 18: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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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영 작가 작품 전시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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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영 작가의의 전시장에서 활동 모습 |
세계적인 퍼포먼스 아티스트 구혜영 작가가 그다. 그때 구 작가는 비닐의 삶을 다룬 독특한 전시를 진행했다.
전시는 퍼포먼스와 사진, 영상, 회화 등으로 이뤄져 있었다. 퍼포먼스와 비닐이라는 재료 간의 뜨거운 관계를 고찰할 수 있었으며, 비닐에 대한 한정된 고정관념을 넘나드는 전시가 됐다.
그리고 호랑가시나무창작소 10주년 기념 사진전(2023.12.15∼2024.1.15) 당시 또 다시 퍼포먼스 공연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구 작가가 지난 4월 호랑가시나무창작소에 의해 독일 뮌헨에 파견돼 작업을 펼칠 수 있었고, 전시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이처럼 교류와 전시가 함께 이뤄진데는 호랑가시나무창작소가 독일 뮌헨에 위치한 창작 플랫폼(PLATFORM)과의 협력을 통해 유럽 미술계와의 예술적 교류를 본격적으로 전개하면서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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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영 작가의의 전시장에서 활동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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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현지 신문에 소개돤 전시와 구혜영 작가. |
전시는 호랑가시나무창작소와 PLATFORM 주도로 한 국제 교류 전시 ‘가본 적 없는 곳에 머물고 싶다’(Want to stay where I have never been)가 뮌헨 시청 1층 러츠갤러리(Rathausgalerie Kunsthalle)에서 지난 5월 10일 개막, 오는 7월 6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는 뮌헨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세 개의 예술 프로젝트가 공동 기획한 자리로, 한국을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작가들이 레지던시 체험을 바탕으로 창작한 작업들을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로 이해하면 된다.
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영상과 음악 퍼포먼스를 융합한 작업 ‘In the Car Ahead of Me’를 통해 1970년대 독일 대중가요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타문화 수용과 개인적 감정의 변환을 예술 언어로 풀어냈다.
이 작업은 유럽 사회의 집단 기억, 정체성, 도시 환경과 같은 주제들과 조우하며 전시 현장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설명이다. 독일 언론에서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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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년 호랑가시나무 아트폴폴리곤에서 ‘얼마나 오렌지’라는 제목으로 열린 구혜영 작가의 전시 모습. |
광주를 연고로 국내 예술가들에게 창작 공간과 활동 기반을 제공해온 호랑가시나무창작소는 이번 전시 참여를 통해 지역 기반 창작공간이 글로벌 무대에서 어떤 실질적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생생히 보여주고 있으며, 예술가의 지역성과 정체성이 작품을 통해 어떻게 국제적 언어로 번역될 수 있는지를 실증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기점으로 호랑가시나무창작소는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 교류 프로그램과 해외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지역 예술가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는 동시에 독일 뮌헨 외에 이탈리아 론제가, 폴란드 그단스크 라다니아뮤지엄과 교류를 지속하기로 했으며, 27일 결정될 오스트리아 비엔나 문화시설(아트센터 Semmelweisklinik)과도 교류를 추진 중이다.
한편 호랑가시나무 창작소는 지난 4월부터 오는 11월 사이 1개월에서 4개월간 광주에 머물며 창작활동을 벌일 입주작가를 선정했다.
당시 국내 작가 6명과 10개국 해외작가 13명 등 총 19명을 선정,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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