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왕진 "제2 조국사태 기대?…총리 신속 인준을"

"이재명 정부 내각 구성 지체할 수 없어"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5년 06월 26일(목) 16:43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비례대표 국회의원)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의힘이 검찰을 동원해 ‘제2의 조국 사태’를 기대했다 뜻대로 되지 않자 총리 청문회를 파행시킨 것인가”라며 “법적 결격 사유 없다면 김민석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과 인준 절차에 신속히 돌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자료 미제출을 시비로 삼더니, 결국 새 정부 첫 총리 인사청문회를 보이콧 했다”며 “후보자와 남은 청문위원들은 자정까지 벌을 서듯이 국힘 청문위원들을 기다려야 했다. 국힘 스스로 검증의 기회를 걷어차고 판을 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온갖 공세에도 불구하고 이번 청문회에서 유일하게 국민 앞에 드러난 것은 김민석 후보자의 궁색한 가계부”라며 “한덕수 전 총리의 ‘4건 20억 원’ 로펌 고문료와 견주어 보면 의혹의 무게는 비교 자체가 민망할 정도”라고 밝혔다.

서 원내대표는 야당 의원의 병역 면제 사유를 거론하며 “민주화 운동으로 수감돼 군 면제 판정을 받은 김 후보를 공격한 야당 의원은 현역 판정 몇 달 만에, 급성간염 진단서 한 장으로 사실상 병역을 면제받았다”며 “누가 누구를 검증해야 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검찰이 총리 인사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직격하며 “익숙한 시민단체의 고발장을 받아든 검찰은, 기다렸다는 듯 사건을 배당했다. 청문회 시작도 전에 ‘총리 후보자 수사 착수’라는 헤드라인이 포털을 도배했다”고 말했다.

이를 ‘검찰의 명백한 정치개입’으로 규정한 서 원내대표는 “국힘은 검찰을 동원해 ‘제2의 조국 사태’를 만들려던 계획이 뜻대로 안 풀리자 기어코 청문회를 파행시킨 것인가”라고 일갈하며 “내란으로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새 정부의 출발부터 발목을 잡고 보는 국힘의 행태를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은 참담하다”고 말했다.

서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는 인수위 없이 출범했다. 내각 구성은 단 하루도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김민석 후보자에게 법적 결격 사유가 없다면, 청문보고서 채택과 인준 절차를 지체할 이유가 없다. 국회는 속히 본회의 표결로 국무총리 인준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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