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암 발생 1~2위 ‘전립선암·폐암’

2022년 총 1만8848명 암 진단…전년대비 278명 줄어
생존율 광주 73.9%·전남 66.7%…10년 전보다 상승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2025년 06월 26일(목) 18:18
화순전남대병원 전경
광주·전남에서 주로 발생한 암은 전립선암과 폐암, 유방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암 질환자의 생존율은 10년 전보다 광주는 4.6%p, 전남은 6.8%p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화순전남대학교병원과 광주전남지역암센터, 광주전남지역암등록본부가 내놓은 ‘2022년 기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역 내 신규 암 발생자 수는 1만8848명(광주 7135명·전남 1만8848명)으로 전년 대비 278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여성은 384명이 줄었지만 남성은 106명 늘었다.

광주에서는 갑상선암 환자가 96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장암(792명), 위암(771명), 유방암(757명), 폐암(748명) 순이었다.

전남에서는 폐암 환자가 1556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장암(1322명), 위암(1236명), 갑상선암(1144명)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광주는 전립선암(519명), 전남은 폐암(1123명)이 가장 많았고, 여성은 두 지역 모두 유방암(광주 754명·전남 861명)이 1위를 차지했다.

1999년 이후 연평균 변화율을 분석한 결과 광주는 전체 암 발생률이 연평균 1.3% 증가했다.

특히 남성에서 전립선암과 위암, 대장암 등 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암종이 늘면서 전체 남성 암 발생률이 증가했다. 여성 유방암도 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건강검진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위암과 간암, 자궁경부암은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전남은 전국 평균에 비해 폐암 발생 비중이 높았다. 전남에서는 2014년부터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종 1위를 폐암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존율 현황을 보면 2018~2022년 진단 기준 5년 상대생존율은 광주가 73.9%, 전남이 66.7%로 각각 10년 전보다 4.6%p, 6.8%p 상승했다.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은 생존율이 높은 반면에 췌장암과 담도암, 폐암 등은 여전히 생존율이 낮았다.

김형록 광주전남지역암센터 소장은 “전반적으로 암 생존율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으나, 췌장암과 담도암처럼 예후가 나쁜 암에 대해서는 조기 진단과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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