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골목경제 1번지' 선포…상권 활성화 '올인' 전국 첫 전지역 골목형상점가 지정…점포 1만곳 혜택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
2025년 06월 30일(월) 18: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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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 서빛마루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린 ‘착한도시 서구 대한민국 골목경제 1번지 선포식’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 등 참석 내빈들과 상인회장 및 주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
이에 따라 광주 서구가 골목상권이 가진 잠재력을 이끌어 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참신한 사업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전국 최초로 서구 전 지역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한 것인데, 치밀한 상권 분석으로 특화되고 특색을 갖춘 운영으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서구가 ‘착한도시 서구, 대한민국 골목경제 1번지 선포식’을 통해 지정한 골목형상점가는 총 18개 동의 119개소다.
이번 골목형상점가 지정은 서구가 지난 3월부터 100일 동안 ‘골목경제119 프로젝트’를 통해 추진했다.
타 지역의 성공사례 등을 분석해 도입을 검토했지만 재정자립도가 낮은 서구에서 국비나 시비 지원이 없이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이에 서구가 눈길을 돌린 것은 전액 국비 지원으로 이뤄지고, 지자체의 부담이 없는 ‘온누리상품권’의 활용이었다.
최근 온누리상품권의 이용률이 늘고 있고, 앞서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금호2동, 화정4동 상권에서 매출 상승의 효과를 확인한 것도 배경이 됐다.
온누리상품권이 지역화폐 발행의 대안으로 떠오르자 서구는 그 활용을 위한 선제 조건인 골목형상점가 지정에 총력을 기울였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될 경우 다양한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또 최근 소비자들의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이 가능해 지역상권을 살리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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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강 서구청장이 서구 내 18개 동을 순회하며 골목형상점가 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안내 및 등록 지원 등 홍보에 나섰다. 서구는 지난 3월부터 100일 동안 ‘골목경제119프로젝트’를 추진해 골목형상점가 100% 지정을 완료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
이에 서구는 상권 실태조사, 상인 의견수렴, 구체적인 상권 범위 조정 등 세밀한 실무 절차를 거쳐 모든 동의 상권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함으로써 민·관 협력의 상생모델을 완성하는데 주력했다.
골목경제119 프로젝트를 지역화폐 도입 검토 및 정책방향 전환, 대상지 분석 및 예비상권 발굴, 자율적 상인조직 구성 관련 컨설팅 등 단계별로 추진하며 골목상권 1번지로 거듭나고자 총력을 기했다.
그 결과 3개여월만에 서구 전역에서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맞춰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온누리상품권의 이용 범위가 제한적이었던 반면, 서구는 음식점, 병원, 카페 등 생활 업종 전반으로 사용 가능 범위가 넓어졌다.
특히 서구는 지난 5월부터 57명의 홍보지원단을 운영하며 골목형상점가 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안내 및 등록 지원 등 홍보에 나섰다.
기존 1만7000여개 점포 중 359개 점포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상품권이 1만1400여개 점포로 사용 대상이 대폭 확대됐다.
이는 지자체 예산 없이도 상점들이 제도권에 들어오고, 소비자들은 혜택을 받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서구의 골목상권 활성화 기조가 이재명 정부의 ‘지역경제 살리기’ 핵심 국정과제와 맞물리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후 온누리상품권 활용이 가능해지자 상인들도 10~20% 정도의 매출 증대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한 상인회장은 “온누리상품권이 우리 골목에서도 사용 가능해졌다는 사실에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침체한 상권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서구의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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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강 서구청장이 서구 내 18개 동을 순회하며 골목형상점가 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안내 및 등록 지원 등 홍보에 나섰다. 서구는 지난 3월부터 100일 동안 ‘골목경제119프로젝트’를 추진해 골목형상점가 100% 지정을 완료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
한편, 서구는 이번 선포식을 시작으로 골목형상점가 중심 정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후속 조치에 돌입한다.
오는 7월부터는 매주 금요일 ‘구청장 골목현장 집무실’을 운영하며 주요 골목형상점가 주민과 상인의 현장 목소리를 구정에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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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구청장실에 ‘골목경제 상황실’을 설치해 골목상권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데이터 기반의 정책 결정과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골목형상점가는 상인에게는 제도적 보호막을, 소비자에게는 혜택을 제공하는 생활경제 인프라다”며 “후속 정책을 꼼꼼히 챙겨 골목경제가 지역 공동체 회복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구의 골목형상점가 지정은 주민의 삶과 직결되는 골목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지자체의 예산 부담 없이 소비를 활성화할 수 있는 성공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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