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세계양궁대회, 북한 선수단 참가 기대"

시, 세계양궁연맹과 협력…참가 여건 조성에 최선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2025년 07월 01일(화) 15:14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막이 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30일 대회를 준비하는 광주시와 조직위원회(위원장 강기정)는 북한 양궁선수단의 참가를 진심으로 희망하며, 함께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조직위는 지난 5월, 세계양궁연맹(World Archery) 실사단과의 면담에서 남북 스포츠 교류와 국제 스포츠 협력의 차원에서 북한 선수단 초청 의사를 전달하고, 다양한 외교적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과 협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실질적인 참가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본격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강기정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가 세계 양궁인들이 스포츠의 가치를 함께 나누고 우정을 다지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북한 선수단이 함께한다면 그 의미는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회 준비뿐만 아니라 국제 스포츠 외교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9월 5일부터 12일까지(8일간) 광주에서 개최되는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90여 개국 9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양궁 대회로, 스포츠를 통한 평화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세계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는 갈등과 분열 속에, 화합과 평화의 상징적 무대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북한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이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 선수단의 참가 여부는 남북 관계와 국제 정세 등 여러 변수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음을 신중히 바라보고 있다.

시와 조직위원회, 그리고 세계양궁연맹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속적으로 참가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스포츠를 통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무대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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