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열섬 현상…생활 밀착·맞춤형 전략 필요"

광주 동구의회, 폭염·기후재난 대응 토론회 개최
김용훈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 연구위원 등 발표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5년 07월 01일(화) 18:29
광주 동구의회는 1일 소회의실에서 ‘광주 동구 폭염·기후재난 대응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상기온으로 극심해지고 있는 도심 열섬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공쉼터·녹지·냉방 인프라 조성 등 생활 밀착·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 동구의회는 1일 소회의실에서 박현정 동구의원 주재로 ‘광주 동구 폭염·기후재난 대응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광주 동구 열섬·열파 현황과 기후재난 취약지 분석’이란 주제 발표에 나선 김용훈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 책임연구위원은 “도시 밀집 구조형을 보인 동구는 건물 밀집도와 도로 포장률이 매우 높아 도시 열섬 현상이 강하다”며 “고령인구 비율도 25%를 상회하며, 노후 주거지와 비 가림 없는 보행로가 밀집돼 온열질환 위험이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공공쉼터, 녹지, 냉방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구조적 맞춤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간·기능·계층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연구위원은 “버스정류장, 지하철 입구에 스마트 그늘막을 확대해야 한다. 충장로~금남로~남광주역 구간 녹화 사업을, 골목 쉼터·건물 벽면에 그린월(Green Wall)을 조성하고 무더위 쉼터를 야간 개방해야 한다”며 “고령층이 많이 거주하는 산수동, 계림동을 중심으로 이동형 냉방 차량·냉풍기를 지원해 냉방복지를 실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폭염 위험성 지도 구축·갱신, 살수차 운행 노선 효율화, 무더위쉼터 운영 확대 등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연 에어컨 역할을 하는 녹지 조성 확대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됐다.

이경희 광주 친환경자원순환센터장은 “주차장을 조성할 때 전체 부지 10%를 녹지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폭염대피소, 경로당과 연계한 문화 프로그램 개발과 아파트 녹지, 조경 공간 공유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은정 광주환경운동연합 기후에너지국장은 “가로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재개발, 도로확장으로 인한 가로수 벌목에 대한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동구의회는 1일 소회의실에서 ‘광주 동구 폭염·기후재난 대응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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