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작목별 연 1억 소득 농가 모델’ 개발 박차

스마트팜 기반 방울토마토·멜론 고소득 모델 구축 중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5년 07월 03일(목) 13:14
전남농기원 조사요원이 방울토마토의 생육, 환경, 경영데이터 등을 수집하고 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해 연간 순소득 1억 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 ‘작목별 1억 농가 모델’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모델 개발은 국가연구개발사업인 ‘시설채소 및 노지작물의 데이터 기반 영농관리모델 개발’의 일환으로, 현재 방울토마토와 멜론을 중심으로 스마트팜 기술을 접목한 고소득 작목 모델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모델의 핵심은 환경, 생육, 경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목별 최적 재배 조건을 표준화하고, 노동력 투입과 경영비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농가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이 2024년 발표한 주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방울토마토는 연동형 온실에서 2기작 기준 약 4000㎡ 규모를 운영하면 연 순소득 1억 원 이상 달성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밀한 환경제어를 통해 광량과 온도를 최적화하고, 고품질 선별·포장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상품성을 높이고 노동력도 절감할 수 있었다. 또한 직거래 확대와 프리미엄 마켓 전략은 판로 안전성과 수익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멜론 재배 분야해서도 고소득 달성을 위한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약 6,000만 원 수준의 순소득을 1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숙기별 품종 배치를 통한 연중 생산 △병해충 방제 자동화 △스마트온실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노동력 분산과 판로 다변화를 중심으로 한 단계적 소득향상 전략은 효과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이 같은 고소득 모델이 단순한 기술 보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토지 확보와 초기 시설 구축, 경영 안정까지 아우르는 정책적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향후 작목별 1억 소득 달성을 위한 적정 재배 면적 기준을 설정하고, 스마트온실, 제어장비, ICT 기반 경영 시스템 등 초기 투자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사업의 정책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행란 전남농업기술원장은 “‘작목별 1억 농가 모델’은 스마트농업의 방향성과 현장의 수요를 연결하는 실천적 전략”이라며 “이를 통해 농업이 노동집약 산업에서 기술 기반의 소득안정 산업으로 전환되고, 청년들이 농업을 미래 산업으로 인식하고 진입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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