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울산 꺾고 2년 연속 코리아컵 ‘4강행’

홈 경기서 1-0 승…조성권, 후반 30분 결승골
8월 20·27일 부천FC와 홈 앤드 어웨이로 결전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5년 07월 03일(목) 17:55
프로축구 광주FC가 울산을 꺾고 2년 연속 코리아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광주FC는 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울산HDFC와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 코리아컵 4강 진출을 이뤘던 광주는 이로써 2년 연속 코리아컵 4강 진출을 달성했다.

특히 이날 4강행은 지난해 결승 진출을 막았던 울산을 꺾고 이뤄낸 결과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 앞서 광주는 지난해 울산을 코리아컵 4강에서 만나 1·2차전 합계 2-3으로 지면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제 광주는 이날 김포FC를 3-1로 물리친 부천FC와 8월 20일과 27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겨뤄 결승 진출을 노린다. 부천에 승리하면 전북 현대-강원FC 승리팀과 우승을 다툰다.

부천은 현재 K리그2(2부)에 머물러 있는 팀이다. 물론 K리그2에서 상위권(3위)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광주 입장에서는 충분히 해볼 만한 팀이다. 광주가 부천을 잡고, 결승전마저 넘어선다면 2022년 K리그2 우승에 이어 3년 만의 공식 대회 우승이자 구단 역대 최초 코리아컵 우승을 달성할 수 있다.

특히 광주의 경우 이번 코리아컵 승리가 간절하다. 아사니 연대기여금 미납 사태와 재정 건전화 규정 위반에 따른 징계 등 어수선한 상황에 놓여있는 만큼,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우승컵이 절실하다.

광주는 이날 8강전에서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헤이스와 가브리엘이 최전방에 이름을 올렸다. 중원은 정지훈, 최경록, 주세종, 아사니를 배치했고 후방은 김한길, 민상기, 변준수, 조성권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김경민이 꼈다.

전반전 초반 양 팀은 서로 슈팅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전반 38분에는 상대 에릭의 헤더를 김경민이 선방해냈다.

전반 43분에는 승부의 흐름이 바뀌었다. 상대 김영권이 아사니에게 백태클을 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 울산이 수적 열세에 놓였다.

후반전 시작 이후 광주는 정지훈, 주세종, 김한길 대신 박인혁, 신창무, 심상민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23분 박인혁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상대 골문을 계속 두드리던 광주는 후반 30분 빛을 봤다. 신창무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조성권이 헤더로 연결하면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울산은 보야니치, 트로야크, 이진현을 내리고 정우영, 라카바, 이청용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후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김경민이 골대 앞에서 킥을 날렸으나 상대 발에 맞고 골대 방향으로 흘러가는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하지만 김경민이 다시 공을 잡아내면서 실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양 팀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경기는 1-0으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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