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너무 덥다"…광주·전남 온열질환자·가축 폐사 속출

닭·오리 중심 폐사 피해 5억9000만원…기상청 "야외활동 자제" 당부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2025년 07월 04일(금) 19:10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3일 광주 서구 치평동에서 시민들이 강렬한 햇빛에 달구어져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도로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전남 지역이 8일째 폭염특보 아래 놓이면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무더위가 장기화되며 온열질환자는 물론 가축 폐사도 크게 늘었다.

4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온열질환으로 쓰러진 환자는 광주 15명, 전남 46명 등 총 6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하루에도 광주 1명, 전남 4명이 더위로 인해 증세를 호소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폭염에 따른 농가 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전남 지역 92개 농가에서 총 3만7798마리의 가축이 폐사했으며, 전남도는 이로 인한 재산 피해를 약 5억9100만원으로 추산했다. 폐사 가축 중 닭이 3만2638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오리 30980마리, 돼지 1180마리가 뒤를 이었다.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도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은 33도 이상의 불볕더위가 이어졌다. 순천 황전이 35.1도, 곡성 석곡 35도, 보성 복내 34.6도, 화순 이양 34.5도, 광주 풍암 33.9도, 여수공항 33.3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일부 지역은 35도 내외까지 오르며 매우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며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는 만큼 야외 활동과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음식물 관리에도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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