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미·일·중 등 10개 국에 특사 이달 내 파견

정상외교복원 이어 기반 강화 차원
EU·러·인도 등과도 협의 진행 중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5년 07월 04일(금) 21:53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열린 ‘국민소통 행보 2탄, 충청의 마음을 듣다’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에 이번 달 내에 특사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4일 공지를 통해 “정부가 주요국을 대상으로 특사 파견을 추진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상대국과 협의가 완료돼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주요 국가와 정상외교를 복원한 데 이어 특사를 파견하는 것은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설명하고 우호·협력관계를 심화하자는 친서와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를 통해 교류의 폭을 넓혀 정상 외교의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사를 파견할 국가는 미·일·중 외에도 유럽연합(EU)과 프랑스, 호주, 인도, 캐나다 등을 포함해 10여 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 4강을 중심으로 주로 보내던 특사의 범위가 유럽 및 인도·태평양으로 넓어지는 것이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미국과 일본에 특사 성격의 ‘정책협의 대표단’을 파견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초기 미국·중국·일본·러시아·EU에 모두 특사를 파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미국·중국에 특사를 보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으로 4강 특사를 모두 보냈다.

대통령실은 주요국에 보낼 특사 예비 명단을 두고 내부 조율 및 상대국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사는) 새 정부의 국정 철학과 대외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데 적합한 인사들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특사로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미국 특사로는 이종석 국정원장이, 일본 특사로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고위공무원급이 거론된다.

EU 특사로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특사에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인도 특사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호주 특사를, 3선 현역 의원이자 한-캐나다 의원 친선 협회장인 맹성규 의원이 캐나다 특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러시아에도 특사 파견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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