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3년]노관규 시장 "생태·산업·복지 아우르는 치유도시 도약"

정원박람회 성공 기반 미래산업·치유전략 본격화
문화콘텐츠·우주항공·그린바이오 등 경제축 정착

순천=박칠석 기자 2556pk@gwangnam.co.kr
2025년 07월 07일(월) 17:14
노관규 순천시장이 민선 8기 3주년 언론인브리핑을 열고 지난 3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이 민선 8기 3주년 언론인브리핑을 열고 지난 3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순천은 끊임없이 미래를 창조해 온 도시입니다. 이제는 정원과 미래산업을 기반으로 치유도시로 도약하겠습니다.”

민선 8기 3주년을 맞은 노관규 순천시장이 시정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도시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정원박람회의 성과를 정체성이자 동력으로 삼아, 문화콘텐츠·우주항공·그린바이오 등 3대 전략 산업과 연계하고, 이를 치유산업으로 융합해 순천만의 독자적인 도시모델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전략은 단순한 비전이 아니라, 이미 실현 가능성과 효과를 입증한 경험 위에서 추진되고 있다.

대표 사례가 지난 2023년 열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다. 준비기간 7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725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도시의 위상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박람회 이후 순천 국가정원은 에버랜드를 제치고 대한민국 관광지 방문객 수 1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만 425만명이 다녀가 지역경제 회복의 견인차가 됐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로부터는 ‘지방소멸 위기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탈출한 도시’라는 평가와 함께 특별상을 받았고, UN 해비타트 주관 아시아도시경관상 수상으로 국제적인 주목도도 끌어올렸다.

시는 정원도시를 산업 확장의 출발점으로 삼아 미래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산업은 웹툰·애니메이션 분야의 대표 기업인 로커스와 케나즈가 법인 이전을 완료했고, 하반기에는 25개 콘텐츠 기업이 원도심을 중심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순천형 콘텐츠 밸리 조성을 통해 제작·유통·교육까지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우주항공 및 방산 산업은 지난해 5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 조립장 준공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누리호 6호기 제작이 이미 시작됐고, 향후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포함한 연구·제조 중심지로의 발전이 기대된다. 순천시는 국방부와 협력해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도 병행하고 있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승주읍을 중심으로 인프라를 집중 배치하고 있다. 미생물센터, APC, 바이오·발효재단 등을 연계해 고부가가치 식품, 화장품, 펫푸드 산업으로 확장 중이다. 시는 향후 연구개발과 생산, 유통이 동시에 이뤄지는 바이오 융복합 클러스터로 진화시킨다는 목표다.

이러한 산업 기반 위에서 순천시는 ‘치유도시’ 전략을 새로운 도시 정체성으로 설정했다. 순천만 갯벌치유관광플랫폼을 거점으로 도심과 농촌에 흩어진 치유 자원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자연, 문화, 체류형 관광이 결합된 치유 산업벨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국비 160억원을 포함한 예산을 이미 확보했으며, 정부 행정절차도 마무리돼 본격적인 추진을 앞두고 있다. 시는 최근 영국·독일 연수를 통해 순천형 치유모델의 경쟁력도 국제적으로 검증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순천시는 ‘영호남 통합 메가시티’, ‘남중권 미래첨단산업벨트 구축’, ‘세계적 생태도시 도약’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영호남 특별지자체 설립, 경전선·전라선 전철화 같은 초광역 교통망 구축,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완성 등을 통해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고 균형발전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이차전지·소부장 특화단지와 미래첨단소재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추진 중이며, 드론·방산·바이오 산업이 결합된 다각적 산업 벨트가 가시화되고 있다.

복지와 민생경제 분야에서도 순천시는 괄목할 성과를 냈다. 치매관리 전국 1위, 전남 최초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전남 유일의 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 등 차별화된 복지모델을 선보였다.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중소기업에 246억원 규모의 지원정책을 시행했고, 1540억원의 순천사랑상품권을 발행해 소비 진작에 기여했다. 기업 대상 이자보전 확대 등 전남 최고 수준의 기업지원정책도 병행된다.

청년정책도 강화되고 있다. 청년성장 프로젝트와 함께 공유오피스, 창업 인큐베이터 운영, 전남 청년비전센터 건립 등을 통해 순천에 청년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과 일자리를 동시에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시민 체감형 시정도 강화되고 있다. 동천 그린웨이 조성, 신대천·옥천 하천 정비 등 기후위기 대응형 인프라 확충이 본격화됐고, 도심·농촌 구석구석에 공공의 기능과 미감을 더한 공간 재생사업도 병행되고 있다.

순천시는 이와 같은 정책 방향을 담은 8대 핵심과제를 전남도 100대 국정과제에 반영했고, 국정기획위원회에도 건의해 정부 차원의 정책 연계 기반을 마련했다.

노관규 시장은 “순천은 산업, 문화, 복지, 환경을 고르게 갖춘 도시이며, 살면서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마부정제(馬不停蹄)의 자세로 멈추지 않고 순천의 미래를 창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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