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목포대, 도종환 시인 초청 특별강연회 개최 ‘시는 질문이다’ 주제 인문학적 성찰과 감동의 시간 마련
목포=이훈기 기자 leek2123@gwangnam.co.kr |
2025년 07월 07일(월) 18: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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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연회는 국립대학의 교육적·문화적 책무를 실현하고, 대학 구성원들에게 인문학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교직원과 학생 등 다수의 대학 구성원이 참석해 인문학의 본질과 시의 의미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강연에서 도종환 시인은 “시는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창이며, 삶의 본질을 끊임없이 묻는 언어”라고 강조했다. 대표 시 ‘라일락’, ‘흔들리며 피는 꽃’, ‘담쟁이’ 등을 인용하며, 시 속에 담긴 질문과 고뇌, 그리고 이를 통해 얻은 통찰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또한 “시는 우리로 하여금 자신과 사회, 존재의 근원에 대해 끊임없이 묻게 만드는 힘”이라며, “질문을 잃은 사회는 성찰을 멈춘 사회”라고 지적했다. 시가 인간의 슬픔과 고통, 일상의 비루함을 껴안고 그 본질을 성찰하게 하는 매개임을 강조했다.
특히 “그대 거기 있다고 스스로를 하찮게 여기지 말라”는 메시지를 통해, 일상 속 작은 존재와 순간도 세상을 지탱하는 소중한 의미를 지닌다고 역설했다.
이어 “작가는 이야기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작가를 선택한다”는 말로 삶과 예술, 책임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공유했다.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강연은 청중들의 큰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강연 후에는 질의응답을 통해 참석자들과 더욱 깊이 있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송하철 총장은 “도종환 시인의 강연은 인문학이 던지는 본질적인 질문과 울림을 되새기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이번 강연이 학생들에게 자기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인문학적 감수성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종환 시인은 충남대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교사, 대학교수, 문화예술 단체 활동, 국회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역임하며 문학과 정치를 넘나드는 폭넓은 활동을 통해 문화예술 진흥과 사회적 소통에 기여해왔다.
목포대는 앞으로도 구성원들이 인문학적 사유와 감성을 확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목포=이훈기 기자 leek2123@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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