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반토막'…반도체 부진 지속

시장 전망치 1조원 이상 밑돈 4조6000억원…"DS 재고 충당 및 AI칩 대중제재 영향"

정현아 기자 aura@gwangnam.co.kr
2025년 07월 08일(화) 10:17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2분기에 4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9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비교해도 31.24% 감소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2023년 4분기(2조8247억원) 6개 분기 만에 5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2분기 기준으로는 2023년 2분기(6685억원) 이후 2년 만에 최저다.

매출은 74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09% 줄고, 전 분기 대비 6.49% 감소했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실적에 재고자산 가치 하락을 예상하고 미리 손실로 인식해 처리하는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은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통틀어 총 수천억원 규모로 적지 않은 금액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한 설명 자료에서 “DS는 재고 충당 및 첨단 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메모리 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같은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으나, 개선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은 고객별로 평가 및 출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반도체 사업이 부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원·달러 환율 하락과 관세 등의 여파로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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