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발신번호→010’ 변환기 운영자 구속 보이스피싱 조직 범죄 연루…수익금 4억원 달해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
2025년 07월 08일(화) 1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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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광주 북부경찰에 따르면 자영업자를 상대로 ‘대리구매 사기’ 등 보이스피싱을 저지르는 해외 조직과 결탁해 발신자 번호를 국내 휴대전화(010) 번호로 조작해 주는 중계기 업체를 운영한 20대 A씨 등 2명을 지난달 25일 구속했다.
A씨 등은 올해 1~5월 서울 강동구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린 뒤, 외국인 명의 e-SIM이 장착된 중고 휴대전화 227대를 설치·관리하며 변작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노쇼 사기’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덜미가 잡혔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달 17일 서울에서 A씨 등을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연동한 뒤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이 태블릿에서 전화를 걸면 연동된 국내 스마트폰을 경유해 발신 번호를 ‘010’ 번호로 표시했다.
이들의 범행은 주로 군부대·교도소 등 공공기관을 사칭해 대리구매 사기를 벌이는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죄에 이용됐다.
또 검거된 중계기 조직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 등으로 신원을 숨긴 채 보이스피싱 조직과 소통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전화번호당 월 140만원의 사용료를 받았으며, 이를 통해 벌어들인 범죄 수익금은 총 3억8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은 지난 7일 2억5000만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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