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광주시, 서남권 바이오헬스 복합단지 제안 전남 백신·면역치료제-광주 융복합 의료기기 강점 제시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
2025년 07월 09일(수) 1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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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가 9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 바이오헬스복합단지 조성 전략 국회 포럼’에 참석해 주요내빈들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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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가 9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 바이오헬스복합단지 조성 전략 국회 포럼’에 참석해 주요내빈들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전남과 광주가 힘을 합쳐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지도를 다시 그리겠다고 나섰다. 백신과 면역치료제, 첨단 의료기기 등 미래 핵심 산업을 선도할 ‘서남권 첨단 바이오헬스복합단지’ 조성 전략이 국회에서 공개되면서, 정부의 정책적 지원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확산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남도와 광주시는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공동으로 ‘서남권 첨단 바이오헬스복합단지 조성 전략’ 포럼을 열고, 지역의 바이오 인프라와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 허브 도약 구상을 제시했다.
행사는 안도걸·신정훈·서미화·전진숙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선경 K-헬스미래추진단장 등 전문가와 GC녹십자, 써모피셔 등 의료바이오 기업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해 산업 육성 방향과 국정과제 반영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전남의 백신·면역치료제, 광주의 융복합 의료기기 분야는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의 기초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정부가 체계적인 행정·재정 지원에 나설 경우 단기간 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선경 단장은 “K-바이오가 한국경제의 미래인 만큼, 수도권 중심에서 벗어나 호남권에 바이오클러스터를 추가 조성해야 국가균형발전과 산업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신 전남대병원장과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전남·광주는 이미 임상과 연구, 생산 기반을 모두 갖춘 곳”이라며 “백신 자급화, 암치료제 국산화, 고령화 사회 대응 등 국가적 과제를 해결할 중심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 20여 년간 화순을 중심으로 바이오헬스 인프라를 꾸준히 확충해왔다. 2004년 화순전남대병원 개원, 2010년 백신산업특구 지정, 2024년에는 바이오 특화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지정까지 이어지며, 후보물질 발굴부터 전임상·임상·시제품 생산까지 전 주기를 아우를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화순의 축적된 임상역량에 광주의 첨단 의료기기 기술이 더해진다면, 저비용으로도 빠른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전남대·조선대병원, 광주 AI센터, 장성 데이터센터까지 이어지는 핵심 기반을 바탕으로, 정부가 바이오헬스 복합단지 지정을 공식화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박정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