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도 VAR 판독 결과 장내 방송한다…8월 정식 도입 추진
연합뉴스
2025년 07월 10일(목) 17:55
K리그에서도 비디오 판독(VAR) 결과를 장내 방송(VAR Public Announcement·VAR PA)으로 알리는 제도가 시행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3일 경기도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와 서울 이랜드FC와의 경기에서 VAR PA를 시범운영하고, 다음 달 K리그 정식 도입을 검토한다고 10일 발표했다.

VAR PA는 주심이 온필드 리뷰를 통해 판정을 내린 뒤, 경기장 스피커를 통해 해당 판정의 이유를 관중에게 직접 설명하는 제도다.

판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을 비롯한 세계 주요 리그에서 단계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FIFA는 2023년 클럽월드컵에서 처음으로 VAR PA를 적용한 이후 2023 FIFA 여자 월드컵, 2025 클럽월드컵에서 VAR 결과를 장내 방송으로 설명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2023년부터 도입했고, 독일 분데스리가는 2024-2025시즌 시범 운영을 거쳐 2025-2026시즌 정식 도입을 앞두고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도 카라바오컵 4강부터 시범 도입했으며, 프리미어리그는 2025-2026시즌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 시즌 내 VAR 결과 장내 방송제도를 도입한다는 목표로 지난 4월부터 제도 운영 방안을 공동 논의했고, 지난달 26일엔 K리그 심판진 대상 첫 교육이 열렸다.

협회는 교육과 매뉴얼 정비를 담당하고, 연맹은 경기장 장비 구축을 맡아 도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시범 경기를 통해 실제 경기 상황에서 VAR PA의 기술적 완성도와 운영 가능성을 검증하고 향후 본격적인 적용 범위와 방식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VAR PA 관련 심판 교육은 7∼8월 추가로 이어질 예정이다.

장비가 완비되지 않은 경기장에서는 무선 마이크를 활용한 판정 브리핑 방식도 검토되고 있다.

김동기 대한축구협회 심판팀장은 “VAR PA 도입은 판정에 대한 팬과 미디어의 이해도를 높이고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시도”라며 “심판 교육과 경기장 시설 및 장비 구축 등 선행돼야 할 부분들이 있다.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연맹과 협의해 도입 범위와 시점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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