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시장, 광주 1호 ‘착한시장·거리’ 됐다 '1969양동통닭 본점' 착한가게 5만호 지정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
2025년 07월 10일(목) 18:26 |
![]() |
10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전통시장 일원에서 열린 ’양동 착한시장·착한거리 선포식‘에 참석한 김이강 서구청장과 구제길 광주 사랑의 열매회장, 1969광주양동통닭 대표 등이 착한가게 5만호 돌파 기념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
10일 광주 서구와 광주사랑의열매 등에 따르면 이날 양동시장에서 전국 착한가게 5만호 탄생 기념 ‘착한시장·착한거리’ 선포식이 열렸다.
이날 선포식에는 김이강 서구청장, 구제길 광주사랑의열매 회장을 비롯해 착한가게 기부자 점주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광주 1호 ‘착한시장·착한거리’ 선포식, 양동시장 내 17곳 점포의 착한가게 단체 가입식, 전국 5만호 착한가게 가입식과 기념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특히 ‘1969양동통닭 본점’이 전국 5만 번째 착한가게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숫자 퍼포먼스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착한가게는 자영업에 종사하며 매출의 일부를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사랑의열매 기부 프로그램이다.
여러 가게가 모여 착한거리, 착한프랜차이즈와 같은 다양한 형태로 나눔에 동참하며, 개인 기부 문화가 확산하도록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05년 10곳 가입을 시작으로 2015년 1만호, 2017년 2만호, 2019년 3만호, 2022년 4만호를 차례로 달성했으며, 2025년 출범 20년 만에 5만호 착한가게 가입자가 탄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광주 제1호 착한시장’ 선포식도 이어졌다.
양동시장은 서구 착한가게 1286개소 중 156개소가 밀집돼 있고, 전국 전통시장 중에서도 착한가게 비율이 가장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구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상인들이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나눠주며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을 실천했던 역사적 장소인 양동시장을 광주 대표 착한시장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서구는 이날 선포식을 기념해 양동전통시장 전용 ‘착한쿠폰’도 발행했다.
모바일 사용이 어려운 돌봄 대상자 1020명에게 1인당 10만원 상당의 종이쿠폰을 지급, 양동시장 내 착한가게 지정 점포에서 사용하도록 했다.
구제길 광주사랑의열매 회장은 “오늘은 착한가게 5만호 달성과 전국 최초 착한시장·착한거리 지정을 기념하는 뜻깊은 날이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나눔의 물결이 더욱 확산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양동시장은 정직한 상인과 따뜻한 공동체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진정한 착한경제의 출발점이다”며 “앞으로도 전통시장과 지역공동체가 함께 순환하고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나눔 생태계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서구는 착한가게·착한쿠폰 사업으로 총 3억원 규모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총 3000명에게 착한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 서구 전체 착한가게의 35%가 착한쿠폰 가맹점으로 운영 중이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윤용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