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5호기, 원자로 헤드 관통관 붕산 누출

용접 결함 추정…계획예방정비 기간 연장될 듯

정규팔 기자 ykjgp98@gwangnam.co.kr
2025년 07월 10일(목) 18:26
한빛원전 5호기 계획예방정비 기간 동안 신규로 교체되는 원자로 헤드 관통관에서 붕산수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원자력안전위원회 영광사업소에 따르면 최근 한빛원전 5호기 신규로 교체되는 원자로 헤드 제어봉 구동장치 68번 하부 오메가씰의 밀봉 용접부에서 붕산수 누설이 확인됐다.

원자로 상부 헤드에는 두께 177㎜의 탄소강 재질인 관통관 84개가 연결돼 있다. 관통관은 핵분열을 제어하는 제어봉의 삽입통로다. 관통관에 이상이 발생하면 제어봉 삽입이 제대로 되지 않아 핵분열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새롭게 교체되는 신규 헤드관은 A사의 제작 검사 당시 최대 228kg/㎠의 수압시험을 통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한빛원전 5호기 가동을 위해 25kg/㎠의 수압으로 시험했지만 제어봉 구동장치 68번 하부 용접부에서 분당 2.5ℓ의 붕산수가 누출, 제작 시 발생한 용접 결함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빛원전 5호기 계획예방정비가 1개월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빛원전본부는 “원인분석 및 제어봉 구동장치 69번 교체와 전체 밀봉 용접부 83개에 대한 수압시험으로 건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빛원전 5호기 원자로 헤드는 지난 2020년에도 붕산수가 누출됐었다. 조사 결과 무자격자의 용접으로 관련자가 사법당국에 실형을 받았다.

이번 시공사인 A사가 원전 입찰제한을 받는 등 강력한 처벌을 받았지만 또다시 부실한 시공으로 입살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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