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문화 보고’ ACC 수장고 첫 공개 동남·중앙·서·남아시아 문화예술품 1만 9000여점 소장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
2025년 07월 15일(화) 17: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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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15일 최초 공개한 ‘아시아문화박물관 수장고’ 내부. |
이날 김상욱 전당장의 안내로 지하 4층에 자리한 수장고가 언론에 최초 공개됐다.
아시아문화박물관은 네덜란드 누산타라박물관이 2013년 폐관함에 따라 유물 수증을 위해 2017년 설립됐으며, 아시아문화예술품의 수집·보존 및 연구와 이를 바탕으로 한 전시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해왔다.
ACC는 10년간 국내외 교류와 개인 기부 등을 통해 동남·중앙·서·남아시아 문화예술품을 수집했다. 현재 수장고에는 동남아시아 소장품 1만8625점, 중앙아시아 소장품 377점, 서아시아 소장품 12점, 남아시아 소장품 3점 등 총 1만9017점이 소장돼 있다.
수장고는 총 4개 공간으로 나뉜다. 1·2 수장고에는 이청준 작가의 친필 원고를 비롯해 기록 보관(아카이브)을 위한 소장품이, 3·4 수장고는 누산타라박물관에서 소장하던 인도네시아 유물 등 아시아 조형물이, 3 수장고에는 목재·직물 등 유기질 소장품이, 4 수장고에는 금속·석재·토기 등 무기질 소장품이 있다.
작품의 산화와 변질을 막기 위해 금속류는 밀폐 포장을 하고 온도는 20도 안팎, 습도는 40∼50%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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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15일 개관 10주년을 맞아 아시아문화박물관 수장고를 최초 공개했다. 사진은 공개된 수장고 내부. |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이 초대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수집한 베트남 미술 작품 15점도 포함됐다.
전당 측은 동아시아 자료의 경우 소장·연구 기관이 많아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중앙아시아와 서아시아 자료들을 추가로 수집 중이다. 아울러 포화 상태에 이른 소장 공간을 확장하기 위해 부설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2237㎡ 규모의 제2 수장고 설립을 2028년 완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김상욱 전당장은 “아시아 문화예술품을 수집하는 것은 전당의 공연 전시 행사만큼이나 중요한 임무다. ACC는 국내에서 집중하지 않았던 아시아 문화예술 분야에 더 관심을 갖고 교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를 발판으로 10년 후에는 아시아 문화 교류의 실크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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