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무용 거목 이매방’ 예술 세계 정수 만나다

‘우봉 10주기 추모공연:목포’ 20일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승무·살풀이 인간문화재…50인 전국 이·전수자 대표작 선봬

공연 입장료는 전석 무료.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2025년 07월 15일(화) 18:02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우봉이매방아트컴퍼니의 ‘2022 소명 김명자 팔순 기념 공연’ 모습.
목포가 낳은 대한민국 전통무용의 거목 우봉 이매방 선생의 10주기를 맞아 그의 예술혼을 기리는 무대가 펼쳐진다.

김명자무용단이 주최하고 우봉이매방아트컴퍼니가 주관하는 ‘서거 우봉 이매방 10주기 추모공연:목포’가 오는 20일 오후 5시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 전남도와 목포시 등이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무용의 큰 스승인 고 우봉 이매방(1927~2015) 선생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마련됐다.

이매방 선생의 고향 목포에서 지난 2017년 2주기 공연 이후 8년 만에 올리는 추모무대다.

국가무형유산 승무와 살풀이춤의 인간문화재였던 이매방 선생은 삶 전체를 전통예술에 바친 예인이다. 전통춤의 원형을 지키고 수많은 제자들을 배출했으며, 세계 각국에서 공연을 펼쳐 한국무용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이번 공연은 선생의 부인이자 제자이며, 50년 넘게 이매방류 춤을 계승해온 소정 김명자(김정수) 선생과 우봉이매방아트컴퍼니가 기획 및 제작했다. 김명자 선생은 창작을 가미하지 않은 이매방류 승무와 살풀이춤을 온전히 계승해왔으며, 두 종목의 전승교육사로서 2004년 부산예술상과 2014년 제57회 부산문화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은 전국에서 입문한 50명의 승무·살풀이 이수자 및 전수자와 이매방·김명자 선생의 제자들이 함께 이매방 선생의 대표작을 망라한 10개 무대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우봉이매방아트컴퍼니의 ‘2022 소명 김명자 팔순 기념 공연’ 모습.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열린 우봉이매방아트컴퍼니의 우봉 이매방 2주기 공연 모습.
우봉 이매방
‘승무’, ‘살풀이춤’, ‘이매방류 입춤’, ‘검무’, ‘삼고무’, ‘오고무’, ‘대감놀이(무당춤)’, ‘정검무’, ‘장고춤’ 등 선생이 창작하고 계승한 주옥같은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유인상 음악감독의 라이브 반주는 무대의 깊이를 더하고, 이매방 선생의 제자인 양종승 선생의 해설과 채향순, 진유림 선생 등의 공연이 다채로움을 더한다.

무대에는 이들을 비롯해 김승일 이민아 김정경 백경우 이현주 문희철 구성심 김령경 김수지 김형신 김진영 김형신 이소영 등 73명이 출연한다.

공연 관계자는 “이매방류 승무와 살풀이춤의 군무가 가지는 장엄함과 경건함이 묻어나는 춤사위는 전통춤이 단지 기술이 아닌 삶과 정신, 예술이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줄 것”이라면서 “목포에서 펼쳐지는 이번 추모공연은 이매방 예술 세계의 근원과 정수가 만나는 자리다. 선생의 삶과 춤, 그리고 그를 따르는 제자들의 전통에 대한 믿음이 다시 피어나는 무대는 지역과 예술이 함께하는 살아 있는 기념비이자 문화적 환원의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이매방 선생은 1927년 목포에서 태어나 7세 때 권번학교에 들어가 춤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이대조 선생으로부터 승무, 박용구 선생으로부터 승무북, 이창조 선생으로부터 검무를 사사했다. 초등학교 때 5년여간 중국에 살면서 중국의 전설적인 무용가 매난방으로부터 칼춤(장검무)과 등불춤을 배우기도 했다. 5·60년대 삼고무, 오고무, 칠고무, 구고무 등을 창안해 대중의 인기를 얻으면서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면서 구한말 이래 변질되지 않는 전통춤의 원형을 이어왔다. 1984년 옥관문화훈장서훈(대통령), 1998년 프랑스예술문화훈장, 2002 한국무용협회 무용대상, 2011년 대한민국국회대상 공로상, 2015 은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공연 입장료는 전석 무료.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공연 입장료는 전석 무료. 김다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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