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 전남 서남권 RE100 산업단지가 답이다 김은숙 전남여성정책포럼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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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20일(일) 15: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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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전남여성정책포럼 상임대표 |
이제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것이 기후위기이며,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는 것이 바로 일상을 지키는‘탄소중립’실천이다.
국제사회(UN IPCC)는 2015년에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 나아가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자국의 장기저탄소발전전략과 국가온실가스감축을 추진하는 파리협정을 채택한 바 있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려면, 전 세계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배출한 만큼의 흡수하거나 제거하는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공감대이다.
이러한 가운데 주목받는 개념이 바로 RE100(Renewable Energy 100%)으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기를 100%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국제 캠페인이다. 이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산업계와 정부, 국민 모두가 함께해야 할 시대적 과제가 되었다. RE100은 산업의 변화이자, 삶의 변화이다. 우리 모두가 함께 지지하고 실천해야 할 미래의 이름이다.
이런 때 7월 10일, 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를 본격 추진하겠다는 대한민국의 에너지 미래를 바꿀 중대한 결정을 발표했다. 이 발표는 단순히 산업단지를 하나 더 조성하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나라 산업의 전력 구조를 바꾸고, 지역을 에너지 중심지로 전환하며, 균형발전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겠다는 국가전략 선언이다.
RE100 산업단지는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탄소중립 기반 산업생태계 조성사업이다. 정부는 이를 위한 전용산단 특별법 제정과 함께 ‘전남 서남권’을 풍부한 해상풍력 자원을 바탕으로 RE100 산업단지 핵심 후보지로 주목하고 있다.
전남 서남권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햇빛과 바람, 즉 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한 곳으로 이 사업의 최적지이다. 또한 이미 14.3GW 규모의 해상풍력을 계획하고 있고, 한전 본사가 있는 지역답게 에너지 인프라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이미 구축된 산업단지와 재생에너지 기반 연계가 용이하다
전남은 이미 2030년까지 23GW 규모의 신규 재생에너지 단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세워져 있다. 또한 전남 서남권은 ‘한반도 에너지 고속도로’핵심 기점으로 대규모 전력 생산-송전 연계 사업이 가능하다. 이는 단순한 기술 인프라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전남이 RE100 산업의 거점이 되면 풍력·태양광 발전소, 배터리 저장장치(ESS), 송전 인프라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 산업이 활성화되어 인구감소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 효과가 탁월해 국토균형발전 정책과 부합하며 인구 유출도 줄어드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다.
대한민국 에너지 미래의 출발점은 전남 서남권이어야 한다. RE100 산업단지는 단순히 재생에너지만 사용하는 산업단지가 아니라 전남의 희망이다. 전남은 대한민국의 에너지 안보, 국가균형발전, 산업경쟁력 제고, 국제 RE100 흐름 대응이라는 국가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는 지역이다. 이는 국가 백년대계 관점에서 RE100 산단의 최적지로, 전남이 선정되어야 할 명백한 이유이다.
RE100은 ‘미래를 위한 산업 전략’이자, ‘지금 여기 우리 모두를 위한 생활정책’이다. 탄소중립을 위한 큰 변화는 거창한 기술이나 정책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재생에너지를 선택하고, 그것이 우리의 삶과 연결되도록 지지하는 국민의 관심과 참여에서 시작된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물어야 할 질문이다. 우리가 살아갈 미래는 어떤 에너지로 만들어질 것인가? 그 대답은 분명하다. RE100으로, 깨끗한 에너지로, 모두가 함께 만드는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RE100은 단순한 에너지 정책이 아니다. 우리의 삶의 질, 가계경제, 일자리, 건강, 지역의 미래와 직결된 생활정책이며,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수단이다.
RE100은 결국, 우리 모두의 더 나은 오늘과 내일을 위한 투자이다. RE100은 다음 세대를 위한 약속으로 우리가 오늘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 삶을 선택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맑은 하늘과 깨끗한 공기 속에서 자라날 수 있다.
최적지인 전남도 서남권이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탄소중립의 모델이자 균형발전의 상징이 되기를 바라며, 기후위기 대응과 대한민국의 에너지·산업·생활 구조를 성공적으로 전환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