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무원노조, 구청장들에 사이비기자 대응 촉구

지역 비하·성적 발언…회사 옮기며 반복해
구청장協 대책 제안 전달…특단 조치 방침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2025년 07월 20일(일) 18:06
광주지역 공무원들이 욕설·지역 비하·성차별성 발언 등 악성 민원을 일삼는 50대 남성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20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는 최근 진행된 광주구청장협의회에 악의적이고 반복적인 민원을 근절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노조의 이 같은 제안은 경기도에 주소를 둔 인터넷 신문 소속 50대 조모 기자 때문이다.

조씨는 과거 전남 K인터넷신문에서 근무할 당시 기자라는 신분을 앞세워 구청 직원들을 상대로 위세를 부리고, 갑질을 반복했다.

스트레스가 폭증하자 공무원노조는 각 자치구별로 해당 기자에 대한 피해 사례를 취합했다.

취합된 자료를 보면 그는 수시로 전화를 걸어 직원들에게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는 것은 기본이고,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욕설과 막말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악화되자 K언론사는 지난달 19일 조씨를 면직처리 했다.

하지만 조씨는 이달 초 경기도 남양주 소재 또 다른 K언론사 명함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악성 민원 접수와 방문 민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공무원노조는 구청장협의회에 ‘특이민원인에 대한 조치’, ‘반복 특이 민원인에 대한 전수조사’, ‘감사·법무부서의 법적 대응 검토’ 등을 제안했다.

또 현재 재직 중인 언론사에 대해 조씨에 대한 주의를 요구하는 공문과 함께 악성민원 증거자료를 보냈다.

이 같은 제안에 구청장협의회는 악성·반복 민원에 대해 강력히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며 조만간 관련 사항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사이비 기자의 악의적인 반복 민원에 시달리는 공무원 노동자를 보호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충분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조씨가 이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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