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가축 폭염 피해 ‘제로화’ 총력전

공무원-축산농가 담당제 운영…통합관리 체계 구축
축사 환풍기 설치 추진…가축재해보험 가입 지원도

보성=임태형 기자 limth66@gwangnam.co.kr
2025년 07월 22일(화) 07:58
김철우 보성군수가 폭염대비 축산농가를 방문해 축사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역대급 무더위가 전국을 강타하는 가운데 보성군이 폭염 피해로부터 지역 축산업을 지키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22일 보성군에 따르면 군은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공무원과 축산농가 간 1대 1 전담제를 운영하고, 사전 예방 중심의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7일부터는 전 읍면 축산농가에 공무원을 매칭한 ‘폭염 대응 전담제’를 가동, 매일 가축 관리 요령 문자 발송, 마을 방송을 통한 행동 요령 안내, 읍면 합동 현장 점검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폭염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군은 축사 내 고온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환풍기 설치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했다. 2023년부터 올해까지 총 9억7200만원을 투입해 가금류 등 전 축종을 대상으로 1732대의 환풍기를 설치했으며, 현재 전면 가동 중이다. 이러한 선제적인 시설 투자는 지속되는 무더위 속에서 폭염 피해를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군은 상반기부터 가축재해보험 가입도 적극 지원했다. 총 55농가에 2억2000만원을 지원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농가 보호장치를 마련했다.

군은 이번 폭염 대응에서 한발 더 나아가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 완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고온으로 인해 사료 섭취량이 줄고 면역력이 약화되는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군은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와 사료 효율 개선제를 총 350농가에 2억1700만원 규모로 지원했다. 폭염 장기화가 예고되면서 군은 예비비를 긴급 투입해 추가 공급도 추진 중이며, 실시간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농가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평래 보성낙우회장은 “올해처럼 고온이 지속되면 가축 피해가 속출할 수 있는데, 군에서 먼저 환풍기와 완화제를 지원해줘 큰 피해 없이 여름을 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우 군수는 “축사는 곧 생계 현장이자 가축의 생명줄인 만큼, 적정 사육두수 유지와 시원한 음수 제공, 전기 시설 점검 등 평소의 세심한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행정이 먼저 움직이는 선제적 대응을 통해 축산농가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보성축산업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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