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 ‘대중교통 혁신회의’ 기대되는 이유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5년 07월 23일(수) 13:40
광주시가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관련, 대대적인 개편작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최근 광주시, 시의회, 노동조합, 운송조합, 전문가 등 20명 내외로 교통분야 협의체인 ‘대중교통 혁신회의’를 구성, 첫회의를 열고 시내버스 운행 효율화를 위한 노선 조정, 버스요금 인상, 지속가능한 준공영제 운영방안, 버스 운전자 처우개선 등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한 것이다.

이번 회의는 준공영제 도입 20주년을 앞두고 시민 이동권 강화, 공공성 확보, 서비스 개선을 위한 체계 개편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앞으로 노사 상생, 재정 혁신, 노선 혁신, 버스행정 분과로 나눠 이와 관련된 전문적이고 심도있는 논의를 전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혁신회의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룰 ‘키 포인트’는 준공영제 개선방향과 노선개편이다.

준공영제의 경우 광주시가 매년 1000억원 넘는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시내버스 회사는 적자에 허덕이고 노조측은 타지역보다 낮은 임금을 이유로 지난 6월 13일간 파업에 돌입하는 사태까지 빚어졌기 때문이다.

즉,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광주시도, 시내버스 노사도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광주는 시내버스 민영제에서 발생했던 서비스 중단과 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시가 버스회사의 적자를 보전해주는 준공영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도입 첫 해인 2007년 196억원이었던 지원액은 지난 2020년 이후 매년 1000억원이 넘어가고 있고 특히 지난해에는 도입 첫해 에 비해 615%가 늘어난 1402억원까지 지원했다. 하지만 이 기간 시내버스 수송분담률은 2019년 30.2%를 기점으로 2020년 24.3%, 2023년 28.1%, 2024년 28.5% 등 20%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광주시는 또 그동안 외부 용역에 의존했던 노선 개편방식을 이번에는 수요자인 시민 중심으로 하기 위해 직접 개편을 진행하기로 했다.

첫발을 뗀 ‘대중교통 혁신회의’가 준공영제, 버스요금 현실화, 버스노동자 임금, 시민 서비스질 향상 등에 대한 합리적인 개선안을 하루빨리 마련하길 기대한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www.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53245643513020041
프린트 시간 : 2025년 07월 24일 07: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