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인구감소·노령화 심각…대책마련 절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5년 07월 30일(수) 18:14
광주는 인구 감소, 그리고 전남은 노령화가 심각하다는 통계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결과에서 지역의 고령화와 가족 해체, 주택 노후화문제 등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먼저 광주시는 인구 감소폭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컸다. 인구가 144만 4000명으로 2023년보다 1만 3000명 줄어 인구 감소율 0.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부산(-0.7%), 서울·전북(-0.5%), 대구·경북(-0.4%) 등 순이다. 가구 수도 64만 1000가구로 1년 전보다 0.3% 증가하는데 그쳐 전국에서 가장 낮은 증가폭을 보였다. 전북(0.4%), 서울(0.5%), 부산(0.7%), 대전·강원·제주(0.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중 1인 가구 비율이 36.9%인 23만6000가구나 돼 빠른 속도로 ‘1인화’되고 있는 현상을 보여줬다.

또 주택은 56만8000호 중 20년 이상 된 주택은 57.1%인 32만4000호나 됐으며 30년 이상 된 주택도 28.9%인 16만4000호로 됐다.

전남 인구는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늘어났다. 177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1000명(0.1%) 증가한 것이다. 전남의 신혼부부 우대 정책 등 적극적인 인구 유입책 및 빛가람혁신도시 인구 유입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고령화 현상은 두드러졌다. 전체 인구중 65세 이상이 46만7000명으로, 26.3%에 달해 고령인구 비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또 일반가구(79만 9000가구)중 ‘고령자가 있는 가구’도 33만 5000가구로 41.9%를 차지했다. 전국에서 고령자 가구 비중이 40%를 넘어선 것은 전남이 유일했다.

또 ‘고령자만 있는 가구’, ‘고령자 1인 가구’ 등 고령 가구 관련 모든 지표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주택 노후화도 심각해 총주택 84만7000호 중 64.5%인 54만6000호가 지어진 지 20년 이상됐다. 또 30년 이상도 42.8%(36만2000호)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 정부 그리고 광주시와 전남도 차원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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