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장 화재에도 금호타이어 2분기 영업익 15.6% ↑

美관세 환급금 영향 1752억원…역대 2분기 최대 매출

정현아 기자 aura@gwangnam.co.kr
2025년 07월 30일(수) 18:19
금호타이어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7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515억원)보다 15.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2213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1319억원) 대비 7.9% 증가하면서 역대 2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14.3%로 지난해 2분기보다 0.9%p 높아졌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5월 발생한 광주공장 화재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으나, 미국 상무부로부터 지급받은 반덤핑 관세 환급금 407억원이 올해 2분기 회계 처리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수준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2월 금호타이어의 승용차·경트럭 타이어 제품에 부과했던 21.74%의 반덤핑 관세를 5.4%로 낮춘 바 있다.

금호타이어는 공장 화재 여파도 기존 재고를 활용해 최대한 완화했다고 덧붙였다.

2분기 매출은 1960년 금호타이어 창사 이래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차용 타이어(OE) 공급 확대를 비롯해 고수익(고인치, 전기차) 타이어를 비롯한 교체용 타이어(RE)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2분기 고인치 제품 비중이 전체의 43.4%를, 전기차 OE 납품 비중은 20.3%를 기록하는 등 고수익 타이어 비중이 커졌다고 밝혔다.

분기 매출은 2023년 4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으로 1조원 이상을 유지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 미국의 자동차 부품 관세(25%) 부과의 영향이 본격화하고, 광주공장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이 이어지면서 실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북미·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거래처를 개발하고, 공급물량 확대를 통해 하반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솔루스 어드밴스를 비롯해 초고성능 퍼포먼스 타이어인 ‘엑스타 스포츠 S’, ‘엑스타 스포츠’, ‘엑스타 스포츠 A/S’ 출시를 필두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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