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 추모제 추모곡 ‘안도 이야포’ 연주…유가족 등과 함께 아픔 나눠
여수=송원근 기자 swg3318@gwangnam.co.kr |
2025년 08월 03일(일) 1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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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는 최근 안도 기러기 캠핑장과 이야포 평화공원에서 ‘남면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 제75주년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를 개최했다. |
이번 추모제는 한국전쟁 당시 발생한 비극적인 민간인 피해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여수시와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위령사업추진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자리다.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은 1950년 8월 3일 제주도로 향하던 피난선이 남면 안도리 인근 해상에서 미군기의 기총사격을 받아 승선자 약 250명 중 다수가 희생된 사건이다. 같은해 8월 9일에는 두룩여 해상에서 생업에 종사하던 어민들이 미군기의 사격을 받아 약 2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추모제는 △식전 공연 △경과보고 △기록 영상 상영 △추모사 낭독 △추모 공연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서혁신 작곡가가 제작한 추모곡 ‘안도 이야포’가 현장에서 처음 연주돼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시는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유가족과 시민들을 위해 추모제 전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 비대면 추모 참여도 가능하도록 했다.
정기명 시장은 “7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고통을 가슴에 묻고 살아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여수시는 이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진실 규명과 역사적 복원을 위한 노력을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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