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200㎜’ 극한호우… 광주·전남 생채기

진도·신안 등 시간당 50㎜ 내외…도로 장애 등 11건
교통 통제·주민 사전 대피도…11일 최대 80㎜ 예보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2025년 08월 10일(일) 17:44
지난 9일 전남 해남군 해남읍에 내린 비로 도로가 침수돼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사진제공=전남소방본부
광주·전남지역에 200㎜ 안팎의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다.

1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남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정체전선과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신안 흑산도 226.0㎜, 신안 홍도 206.5㎜, 해남 196.5㎜, 영암 188.0㎜, 강진 183.4㎜, 완도 176.6㎜, 진도 167.0㎜, 장흥 164.0㎜ 등을 기록했다.

또 진도 48.6㎜, 신안 48.0㎜, 해남 46.5㎜, 강진 46.0㎜, 완도 43.2㎜ 등 시간당 50㎜ 내외 강수량이 집계됐다.

진도, 강진, 흑산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8월 시간당 최다 강수량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지역 곳곳에서 호우 피해가 발생해 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광주·전남지역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총 11건(광주 0건·전남 11건)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도로 장애 6건, 도로 낙석 1건, 주택 침수 2건, 배수 지원 1건, 기타 1건으로 확인됐다. 비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날 오전 5시49분 신안군 흑산면에서 비로 인해 주택이 침수됐다는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이 현장 조치를 취했고, 앞서 5시30분에는 해남 산이면 한 도로에서 토사가 도로로 쓸려 내려와 당국이 긴급 정비에 나섰다.

또 전남 17개 시군에 호우특보가 내려지면서 국립공원 5개소와 여객선 3항로 5척, 둔치주차장 2개소, 공원·캠핑장 4개소, 하천변 5개소 등 전남 35개소에 교통 통제가 이뤄졌다.

여수와 광양, 구례, 보성, 화순, 강진, 무안, 함평 등 126세대 158명의 주민 사전 대피도 이어졌다.

한편, 이날 소강상태를 보인 비는 11일 오후부터 다시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 남해안 20~80㎜, 광주·전남 10~60㎜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시설물 관리와 보행자 안전사고, 낙뢰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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