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소규모지역 수요맞춤지원사업’ 선정

사업비 7억7000만원 확보…‘옥과 객사터’ 재조명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2025년 08월 11일(월) 08:56
곡성군은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 지역개발사업’ 소규모지역 수요맞춤지원사업 공모에서 최종 선정돼 사업비 7억7000만원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옥과면 대학로에 위치한 옛 객사터를 역사와 문화, 주민이 함께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재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객사터는 조선시대 옥과현의 중심 관청이자 중앙과 지방을 잇는 행정·문화 교류의 거점으로, 16세기에는 학문과 문화가 융성했던 ‘지역 르네상스’의 중심지였다. ‘사또골’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며 오랫동안 지역 주민들의 자긍심을 상징해왔다.

하지만 현재 객사터 일대는 지역 정체성 약화, 체류 공간 부족, 상권 침체 등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곡성군은 전남과학대학교 재학생 아이디어 공모전과 지역 주민 설문·인터뷰를 통해 현안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일상 속 쉼터 부족 △열악한 야간 환경 △문화 콘텐츠 결핍 △세대 간 소통 단절 등이 주요 과제로 도출됐다.

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열린광장, 쉼터, 역사문화 포토존 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앞으로 디자인·설계, 전문가 자문, 주민 워크숍 등을 거쳐 2026년까지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7년부터 본격 공사에 착수한다.

조상래 군수는 “객사터가 주민과 청년이 함께 머물며 소통하고, 지역 정체성을 회복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사또골’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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