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2차 내수활성화 필요…소비회복 멈추지 않도록 해야"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5년 08월 14일(목) 16:52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7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소비 회복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2차 내수활성화’ 필요성을 공식 언급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나타난 데 이어 추석연휴와 APEC 정상회의 등 하반기 대형 행사를 활용한 대규모 소비 촉진책이 나올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급변하는 통상 질서 속에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면 소비 회복과 내수시장 육성 전략이 필수”라며 “2차 내수활성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7월 소비자심리지수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소상공인의 55.8%가 매출 증가를 체감했다”며 “소비 회복의 흐름이 멈추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유사한 정책이 재추진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나라재정 절약 간담회’에서도 “지금 씨를 한 됫박 뿌려 가을에 한 가마를 거둘 수 있다면 빌려서라도 씨를 뿌려야 한다”고 말해, 국채 발행 등 재원 조달을 통한 적극 재정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10월 긴 추석연휴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활용한 내수 활성화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달라”며 “특히 범정부 차원의 지방 살리기 대책에 국민이 폭넓게 동참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글로벌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석유·화학 산업이 상당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주요 기업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만큼, 신산업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동시에 전통 주력산업 경쟁력 회복에도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에 “석유화학 산업 재편 종합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고, 관련 기업들도 책임감을 갖고 동참하라”고 지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부터 석유화학 분야 사업 재편 방안을 긴밀히 협의해 왔다”며 “8월 중 정부의 구조 개편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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