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정몽구·정의선 3代, 글로벌 자동차 리더 선정

미국 유력매체 100주년 기념상…"세계적 제조 강국으로 도약"

정현아 기자 aura@gwangnam.co.kr
2025년 08월 18일(월) 17:00
미국 앨라배마공장 생산 차종을 점검하고 있는 정몽구 명예회장.
오토모티브뉴스에 소개된 정의선 회장.
정주영 창업회장.
코엑스 전시관에서 포니와 선박 모형을 바라보고 있는 정주영 창업회장.
현대차그룹의 정주영 창업 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 등 3대(代) 경영진이 글로벌 자동차산업에 큰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에 선정됐다.

미국 유력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18일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아 현대차그룹 정 창업회장과 정 명예회장, 정 회장을 ‘100주년 기념상’(Centennial Award) 수상자로 발표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1925년 미국에서 창간된 자동차 전문매체로, 미국 외에도 유럽판, 중국판, 온라인판 등을 발행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현대차그룹 3대 경영진은 매체가 창간 100주년을 맞아 선정한 ‘100주년 기념상’ 수상자로 낙점됐다.

또 다른 수상자로는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 등 도요다 가문, 존 엘칸 스텔란티스 회장 등 아넬리 가문,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 회장, 빌 포드 포드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현대차의 첫 독자 모델인 포니를 디자인한 조르제토 주지아로 GFG 회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 현대차그룹 앰배서더이자 전 사장인 피터 슈라이어 등 현대차그룹과 인연을 맺었던 디자이너들이 ‘100주년 기념상’ 수상자에 포함됐다.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차그룹 3대 경영진 선정과 함께 ‘정의선 회장은 가문의 유산을 기반으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를 새로운 위상으로 도약시켰다’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도 실었다.

매체는 “2020년 정 회장이 현대차그룹 회장에 취임했을 때 그는 단순히 세계적인 자동차기업 최고 경영자에 오른 것이 아니었다”며 “정 창업 회장과 정 명예회장이 수십 년에 걸쳐 일궈온 원대한 비전, 불굴의 의지, 끊임없는 혁신의 유산을 이어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회장은 과거 ‘패스트 팔로워’였던 그룹을 이제는 디자인, 품질, 기술 측면의 진정한 리더로 변모시켰다”며 “정 회장의 리더십 아래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모터스포츠, 안전 분야에서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으며, 로보틱스와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등에도 진출했다”고 덧붙였다.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차그룹 3대 경영진이 한국 전쟁의 폐허 속에서 나라를 재건하고, 한국을 제조 강국으로 만드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정 창업 회장은 ‘현대’라는 이름으로 선박부터 반도체까지 다양한 산업군을 아우르는 기업을 세웠고, 정 명예회장은 품질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현대차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9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오토모티브 뉴스 콩그레스’에 참가해 대표로 ‘100주년 기념상’을 수상하고, K.C 크레인 오토모티브뉴스 대표와 좌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번 수상과 관련, “할아버지이신 정 창업회장은 고객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고, 고객의 의견을 경청·화답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확신했다”며 “창업회장의 고객 중심 경영철학은 지금 현대차그룹 핵심 가치의 근간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이신 정 명예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끊임없이 탐색했다”며 “품질, 안전, R&D에 대한 신념은 현대차그룹의 경영철학에 깊이 각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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