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혼돈 순위싸움’ KIA, 상위권 도약 노린다

19~21일 키움·22~24일 LG와 홈 6연전 돌입
승률 0.500 리그 공동 5위…불펜 안정화 절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5년 08월 18일(월) 17:38
이의리.
김선빈.
KIA타이거즈가 이번 주 홈 6연전에서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KIA는 지난주 주중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스윕승을 달성한 뒤 주말 두산베어스에게 스윕패를 당했다. 그 결과 53승 4무 53패 승률 0.500으로 승패마진 0을 유지했고, 순위는 공동 5위에 안착했다.

현재 프로야구는 선두권을 제외하면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중위권에서는 매주 순위가 뒤바뀔 만큼 대혼돈 양상이다.

KIA가 현실적으로 노리는 순위는 3위다. 이미 선두권과는 뒤집기 어려울 만큼 큰 격차다. 리그 1위 LG트윈스와 12.5게임차, 리그 2위 한화이글스와 10.5게임차다.

현재 리그 3위 롯데자이언츠와는 불과 2.5게임차다. 당초 큰 차이가 벌어져 있었으나, 롯데가 8연패를 당하면서 중위권과 격차가 좁혀졌다.

4위 SSG와도 1.5게임차다. 다만 공동 5위 kt위즈, NC다이노스와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뒤에서는 리그 8위 삼성이 2.5게임차로 턱밑까지 쫓아왔다.

즉 LG와 한화를 제외하면 3위부터 8위까지 누구든 포스트시즌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KIA는 이번 주 주중 리그 최하위 키움히어로즈, 주말 LG와의 경기가 예정돼있다. 이 기간 좋은 성적표를 작성하지 못한다면 바닥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상승과 하락의 분수령에 있는 현재 KIA 타선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주 경기 기간 팀타율 3위(0.279)를 달성했고, 홈런은 10개로 가장 많았다.

먼저 김선빈이 지난주 6경기에서 25타수 13안타 1홈런 5타점 타율 0.520으로 맹활약했다. 부상 복귀 이후 잠시 주춤하는듯했으나,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나성범도 6경기 18타수 6안타 1홈런 타율 0.333으로 회복세에 있다. 득점권에서는 큰 활약이 없었지만, 조금씩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김태군 역시 5경기 19타수 6안타 2홈런 3타점 타율 0.316의 호성적을 써냈다. 그는 중요한 상황에서 안타를 생산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 외에 오선우(6경기 타율 0.304), 김호령(6경기 타율 0.292) 등이 팀 타선에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서는 선발진이 힘을 내고 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지난주 2경기에서 14이닝을 소화하며 1승 10피안타 3사사구 13탈삼진 평균자책점 0.00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항상 믿고 볼 수 있는 안정감을 선보이는 중이지만, 팀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수는 많이 챙기지 못했다.

수술 후 복귀한 이의리 또한 호투를 펼쳤다. 지난 16일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 75개의 공을 던져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자책으로 쾌투를 선보였다. 복귀 이후 첫 퀄리티스타트(QS)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진 못했지만, 앞으로의 기대감을 키웠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문제는 불펜진이다.

후반기 KIA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이 5.47로 리그 9위다. 성영탁, 최지민 등은 최근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뒷문이 불안하다.

특히 정해영의 경우 후반기 8경기에서 7이닝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은 7.71을 기록했다. 조상우 또한 평균자책점 10.13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

결국 KIA는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지난 17일 정해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그의 마무리 자리는 전상현이 대체할 예정이다.

다만 승부처가 9회보다 빠르게 찾아온다면 전상현이 마운드에 오른다. 이후 성영탁, 조상우 등이 집단마무리 역할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는 현재 불펜의 활약이 팀 승리로 직결되는 만큼, 빠른 안정화가 필수적이다.

KIA는 이런 상황에서 주중 경기를 키움과 치르게 된다.

키움은 현재 36승 4무 75패 승률 0.324로 리그 10위에 위치했다. 팀타율 10위(0.239), 평균자책점 10위(5.45)로 모두 KIA(팀타율 0.260·평균자책점 4.33)를 밑돌고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6승 2무 4패로 KIA가 우위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매 경기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KIA가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날 키움은 19일 박주성을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다. 이에 KIA는 아담 올러를 선발로 투입한다.

키움과의 일정을 마친 KIA는 주말 같은 장소에서 LG를 상대한다.

대혼돈의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는 KIA가 이번 주 안방에서 키움과 LG를 꺾고 상위권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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