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20승 눈앞' 박민지 "스스로 옥죄지 않고 단순하게"

두 차례 우승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첫날 6언더파

 연합뉴스@yna.co.kr
2025년 08월 21일(목) 18:19
박민지[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전반기에는 20승을 빨리 하자는 생각에 뭘 하더라도 너무 떨리더라고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스타 박민지는 지난해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통산 19번째 우승을 거둔 뒤 1년 넘게 ‘20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KLPGA 투어에서 20승은 구옥희, 신지애 두 명만 달성한 기록으로, 박민지가 1승을 더하면 역대 3번째 주인공이 된다.

21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1라운드에서 박민지는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6언더파 66타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또 한 번 우승 가능성을 열었다.

박민지는 “오늘 흐름이 전반적으로 좋았고, 샷이 붙지 않을 땐 퍼트가 날카로워서 위기도 잘 넘겼다”면서 “저의 두 번째 홀이었던 11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스프링클러와 핀을 연이어 맞고 3m 정도 붙어 버디를 하는 등 운도 따랐다”고 자평했다.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은 박민지가 2022년과 202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라 20승 돌파 기대감이 더욱 크다.

박민지는 “많은 분이 대기록을 기다리고, 뉴스를 봐도 항상 ‘20승’이 보이더라.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웃었다.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나흘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치며 공동 13위에 오른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출발을 보여 후반기 들어 흐름이 나쁘지 않다.

박민지는 “전반기에는 20승을 빨리 채우고 싶어서 너무 떨렸다. 너무 많은 것이 걸려있는 것 같은 기분이라 ‘1라운드 5번 홀 버디 퍼트’ 같은 것에도 손이 ‘달달’거릴 정도였다. 20승에만 집중하니 바로 앞에 놓인 것에 신경을 못 썼다”고 전했다.

이어 “제 기술과 기본에 더 신경 쓰기 시작하며 지금은 나아진 것 같다. 동기를 어떻게 더 가져야 할지도 고민이었는데, 지금은 생각도 많이 정리하고 골프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최근 선전 요인을 설명했다.

또 “음식을 먹는 것에서도 예전엔 나쁜 건 아예 먹지 말자고 채소만 먹곤 했는데, 대회 때 힘을 내려고 평소보다 훨씬 많이 챙겨 먹는다는 신지애 언니의 얘기를 듣고선 많이 먹고 그만큼 힘을 더 쓰는 식으로 너무 저를 옥죄지 않고 단순하게 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라고도 덧붙였다.

코스에 대해서는 “이 계절에도 그린 스피드가 무척 빠르고, 페어웨이 컨디션도 무척 좋다”고 전한 박민지는 “남은 사흘도 최대한 스코어를 잘 지키면서 위로 쭉쭉 올라가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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