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운 ‘골목형 상점가’…경제 회복 마중물 전국 799개 지정 광주·전남 41% 차지 ‘두각’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
2025년 08월 21일(목) 18:33 |
![]() |
전국적으로 799개의 골목형 상점가가 지정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이 41%(328개)를 차지하며 선도하고 있다. 사진은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이 골목형 상점가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 |
전국적으로 지정된 골목형 상점가 중 41%가 광주·전남에 집중 돼 있는 데다, 지정을 전·후로 매출액이 평균 10% 가량 증가하는 등 실효를 거두고 있다.
21일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소상공인 밀집 지역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골목형 상점가’를 실시한 이래 광주·전남에서 활발한 지정이 이뤄지고 있다.
지정 첫 해 광주 2개를 시작으로, 2021년 6개(광주 4개, 전남 2개), 2022년 1개(전남), 2023년 3개(광주 1개, 전남 2개), 2024년 65개(광주 57개, 전남 8개)가 추가 지정됐다.
올해는 7월 기준 251개(광주 238개, 전남 13개)가 더해지면서 지역 내 지정된 골목형 상점가 수는 328개(광주 302개, 전남 26개)까지 늘었다.
전국적으로는 799개가 지정됐는데, 광주·전남의 비중이 무려 41%에 달한다.
이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속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골목형 상점가 지정을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는 선제적 대응으로 광주·전남중기청은 보고 있다.
실제 골목형 상점가 지정에 따른 대표 혜택으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을 꼽을 수 있다. 소비자가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충전 시 월 200만원까지 구매 가능하고 최대 1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말정산 때 최대 40%의 소득공제가 가능한 점도 큰 강점이다.
이와 함께 시설현대화, 주차환경개선, 특성화 시장 등 다양한 지원사업 참여도 가능하다.
골목형 상점가 지정으로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되고, 실제 매출액이 지정 전·후와 비교해 상승했다는 설문조사도 있다.
광주·전남중기청이 지난달 광주 5개 자치구 골목형상점가 소재 업체 대표 98명을 대상으로 현장대면 방식의 설문조사에 나선 결과, 36명이 매출액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지정 전·후 매출액 변화와 관련해 매출액이 평균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골목형 상점가가 성과를 보이면서 관계당국은 활성화를 위한 방안 모색에 몰두하고 있다.
광주·전남중기청은 이날 나라키움 광주통합청사에서 ‘광주지역 골목형상점가 활성화를 위한 정책협의회’를 열고, 실효성 방안을 모색했다.
정책협의회에는 광주시 및 5개 자치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전남제주지역본부 등 골목형상점가 관련 기관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금까지 추진해 온 골목형상점가 지원정책을 소개하고 상점가 지정 이후 매출이 증가한 소상공인의 사례를 공유했다. 이후 골목형상점가 지정 확대, 온누리상품권 가맹등록 활성화 방안 및 상권 특성에 맞는 콘텐츠 개발 논의 등을 의제로 다뤘다.
전남지역 골목형상점가 활성화를 위한 정책협의회는 지역 여건과 특성을 고려해 동·서부권으로 구분, 22일까지 순차 진행 예정이다.
광주·전남중기청 관계자는 “광주는 다른 지자체보다 골목형상점가 구역 지정에 관심이 높고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골목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골목형상점가 활성화는 단순한 지역 상권 지원을 넘어 지역경제 회복과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에 직결된다”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송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