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자원 활용·자생력 높여 복합쇼핑몰 대응"

[광주 동구 소상공인 역량 강화 포럼]
유영태 이사장 "가격 경쟁 대신 가치 전략 수립 중요"
임창욱 이사장 "브랜드·스토리 강화…온라인 홍보도"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5년 08월 24일(일) 17:58
광주 동구는 지난 22일 YMCA 무진관에서 ‘소상공인 역량 강화(JUMP-UP) 포럼’을 개최했다.
광주 동구는 지난 22일 YMCA 무진관에서 ‘소상공인 역량 강화(JUMP-UP) 포럼’을 개최했다.
지방의 소상공인들이 대형 복합쇼핑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 자원의 활용과 자생력 강화가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 동구는 지난 22일 YMCA 무진관에서 ‘소상공인 역량 강화(JUMP-UP)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복합쇼핑몰 입점으로 인한 지역 상권의 위기에 대응하고 상권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임택 동구청장, 문선화 동구의장을 비롯해 전통시장·상점가 회장, 소상공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영태 지방소멸대응협회 이사장, 임창욱 지역상권육성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 각각의 주제에 따라 발표를 진행했다.

포럼은 유영태 이사장의 ‘복합쇼핑몰이 소상공인에게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 발표로 시작됐다.

그는 “복합쇼핑몰은 싸고 좋은 상품으로 지역 상권의 고객들을 끌어들인다”면서 “이는 독점적 시장 지배력 확대에 초점을 둔 것으로, 소상공인에게 큰 위협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복합쇼핑몰의 낙수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가격 경쟁이 아닌 가치 경쟁으로 한 전략 수립, 역사·문화·예술을 활용한 관광·쇼핑 연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소상공인-지역 언론 간 협력체계 마련, 트렌드 공부, 온라인 홍보가 필수적이다”고 조언했다.

임창욱 이사장은 ‘소상공인 역량 강화를 위한 선행적 제언’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지역 고유성, 인간적 관계 등을 언급하며 로컬 감성을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임 이사장은 “소상공인은 점포 리뷰 관리, 유튜브 운영 등 디지털 전환을 비롯해 지역 특색을 담은 브랜드·스토리 강화, 친절·위생 이미지 구축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복합쇼핑몰은 표준화·대량생산이 강점이지만 지역 고유성, 네트워크에 약하다”며 “상인회 공동마케팅, 지역 청년·예술가 팝업스토어 운영 등 지역 자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상인회-지자체 소통 강화, 전략수립 구체화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곽미란 금남2공구상인회장은 “충장상권 르네상스 사업으로 현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가 스스로 살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식 동구의원은 “앞으로 남은 시간이 2년밖에 없다. 복합쇼핑몰에 대한 상생, 견제를 하려면 행정과 함께 영업시간·업종조정 등 방어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동떨어진 정책이 나오면 상권 침체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임택 청장은 “복합쇼핑몰과 대형 유통시설의 확산은 소상공인에게 큰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위기는 늘 새로운 기회의 출발점이다”며 “충장상권르네상스사업을 중심으로 상권 활성화, 골목여행, 핫플레이스 환경 조성 등 다양한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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