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서 예술 경쟁력 끌어올렸다

亞문화전당 유통시킨 연극 ‘우수 프로덕션상’ 선정
업사이클 악기 주목 크리에이티브아트 어워드 수상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2025년 08월 28일(목) 18:00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으로 아시안 아트 어워즈에서 ‘우수 프로덕션상’ 수상 모습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으로 아시안 아트 어워즈에서 ‘우수 프로덕션상’ 수상
지구촌 최대 공연예술 축제인 에든버러 페스티벌(Edinburgh Festival).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제 2차 세계대전으로 상처받은 국민들을 치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돼 매년 8월에 열리고 있는, 유서깊은 축제다.

올해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참여한 지역 연고 예술단체의 성적이 좋다. 참여한 두 개팀이 잇단 수상을 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 예술의 경쟁력과 인지도를 끌어올렸다는 반응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의 대표 유통 작품인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이 아시안 아트 어워즈에서 ‘우수 프로덕션상’(Production-Highly Commended)을 수상한데 이어 광주문화재단의 문화예술교류지원사업을 통해 선정된 전문예술단체 크리에이티브아트(Creative Art)가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Asian Arts Special Award’를 각각 수상했다.

먼저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은 2025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코리아 시즌 공식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4일까지 24회에 걸쳐 장기 공연을 진행하며 현지 관객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지난 2018년 창작·제작한 이 작품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전남도청과 그 건물에 얽힌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초연 당시 ‘시간’과 ‘기억’을 회화적으로 표현하고 ‘움직이는 객석’을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야외극장형과 소극장형, 프로시니엄형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형태로 전국에 유통하며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이번 영국 공연 역시 해외 페스티벌용으로 재제작하는 등 차별화된 유통 전략을 통해 폭넓은 관객층을 확보했다.

★아시안 아트 어워즈에서 ‘우수 프로덕션상’을 수상한 ‘시간을 칠하는사람’ 공연 모습
업사이클 악기로 ‘Asian Arts Special Award’를 수상한 크리에이티브아트 포스터
해외 관람객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영국 관람객 잭시 리(Jiaxi Li)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종이와 사과만으로 흥미로운 장면들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놀랍고,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도 개인의 서사에 집중한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웃음과 눈물을 모두 자아낸 최고의 공연이자 프린지페스티벌에서 본 최고의 연극”이라고 극찬했다.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은 9월 20일과 21일 일본 베세토 페스티벌을 통해 또 한 번 해외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 ‘Asian Arts Special Award’를 수상한 크리에이티브아트는 업사이클 악기를 직접 제작·연주하며 기후위기와 환경 문제를 예술적으로 풀어내는 단체다. 버려진 농약 분무기통을 개조한 ‘유니크첼로’, 생활 속 플라스틱을 활용한 ‘콰르텟 현악기’ 등 새로운 악기와 창작곡을 통해 단순한 공연을 넘어 기후·환경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한다. 이번 수상은 이러한 창의성과 예술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다.

이번 무대에는 대표 이승규를 비롯해 유니크첼로콰르텟(박효은·정아름·조온유), 플라스틱콰르텟(황난아·김용상·양윤서·김도영), 영상·음향감독 임성엽이 함께했다.

업사이클 악기로 ‘Asian Arts Special Award’ 수상
업사이클 악기로 ‘Asian Arts Special Award’를 수상한 크리에이티브아트
크리에이티브아트 이승규 대표는 “세계무대에서 관객들과 업사이클 악기의 가능성을 나눈 값진 경험이었다”며,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의 지원과 지역 기업의 후원 덕분에 큰 무대에 설 수 있었고, 함께한 단원들과의 도전이 수상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성과는 지역 예술단체가 세계무대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뜻깊은 사례다. 특히 예술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낸 창작공연이 글로벌 축제에서 주목을 받으며, 광주 문화예술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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