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시대, 광주의 폭우가 우리에게 주는 경고"

윤익 광주시립미술관 관장

광남일보@gwangnam.co.kr
2025년 08월 28일(목) 18:03
윤익 관장
【문화산책】올여름 광주 지역은 연일 이어진 폭우로 근래 경험하지 못했던 심각한 수해를 맞이했다. 도로는 침수되고, 주택과 상가는 물에 잠겼으며, 인근 농경지는 흙탕물에 뒤덮여 농가의 시름이 깊어졌다.

많은 시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일상에 큰 불편을 겪었으며 광주광역시는 비상근무체제로 돌입하여 모든 공직자들이 그 어려움을 함께 하였다. 빠른 복구와 상황대처로 그나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모두가 놀라고 힘들어했다. 현재는 상황이 안정되고 이 비극적인 현실을 단순한 자연재해로만 받아들여야하는지 의문을 가지며 원인을 찾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우를 포함한 이상기후 현상이 점점 더 자주, 더 극심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의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대기의 수분 함량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폭우와 같은 극단적인 날씨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보기 힘들었던 집중호우와 연이은 장마, 갑작스러운 국지성 폭우가 이제는 매년 반복되고 있는 현실이다.

글로벌 기후 위기 역시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눈앞에서 현실로 드러나고 있으며, 최근 연이어 발생한 기후 관련 재난들은 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먼저, 프랑스 알프스의 프랄로냉-라-바누아즈 마을은 빠르게 녹아내리는 빙하로 인해 새롭게 형성된 호수가 무려 60,000입방미터에 달하는 물을 한꺼번에 방류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주민들과 관광객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자, 당국은 40만 유로 규모의 배수 채널 공사를 긴급히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 마을은 오늘까지도 “기후 변화의 최전선”으로 불릴 만큼, 기후가 만들어낸 위협 앞에 처해있다.

한편, 2025년 6월에서 7월 사이에 남아시아는 전례 없는 몬순 홍수와 집중호우를 겪었다. 중앙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는 2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전력, 도로, 주택 등 사회 기반 시설이 광범위하게 파괴되었다. 이를 촉발한 원인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습도 증가와 빙하 융해가 지목되었다. 전문가들은 재해 대응과 기후 회복력을 갖춘 인프라 구축의 시급함을 강조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재난들은 단순한 ‘기상 이변’을 넘어선다.

이는 기후 위기가 이미 현실 세계에 깊숙이, 그리고 폭넓게 관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경고 신호이다. 그러나 고통은 어느 한 지역만의 몫이 아닐 것이다. 북미와 유럽의 빙하 역시 최근 4년간 전례 없는 규모로 급속히 녹아, 마실 물과 농업용수, 생태계까지 위협받고 있다.

이상기후는 단지 날씨의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생태계의 파괴, 농업의 불안정, 에너지 수급위기 등 우리의 삶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이번 광주 지역을 포함한 국내 전역의 수해 역시 기후위기의 한 단면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환경과 기후변화는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문제로 다가왔다. 이러한 상황은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우리에게 다양한 고민과 행동을 하게한다.

먼저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일상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노력이 가능하다. 에너지 절약, 일회용품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 분리수거 생활화 등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보호 행동이 바로 기후위기를 늦추는 첫걸음이라고 한다. 또한, 지역 차원에서는 도시의 녹지 공간 확대, 빗물 저장 및 재활용 시스템 구축, 친환경 건축 확대 등 기후 적응력을 높이는 정책적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기후 위기는 언제든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실제적인 위협이며,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로 받아들이는 상황이 되었다. 각국 정부는 기후 적응 인프라 구축, 조기 경보 체계 강화, 그리고 탄소 배출 감축 정책 이행을 통해 재난에 대응하는 노력을 시도하는 중이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도 일상생활에서 자발적인 환경보호 노력과 지역 사회의 기후변화 위기를 대처하는 행동과 참여를 실천해야 한다.

환경 보호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이다. 광주의 수해는 우리 모두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지금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미래 세대는 더 심각한 재난 앞에 놓이게 될 것이다. 기후위기 시대, 우리 모두가 함께 실천하는 환경 보호 운동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대응이며, 이제는 행동할 시간이다.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우리 모두의 실천에 달려 있다. 지구의 신음이 계속되기 전에, 오늘 우리가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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