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삽진항, 정부예산안 반영 '국가어항 첫발' 기본설계비 9억…어선 수용 능력 향상·안전사고 예방 목포=성명준 기자 tjdaudwns@gwangnam.co.kr |
2025년 09월 02일(화) 0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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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진항 국가어항 개발 조감도. |
현재 목포항은 어선 접안시설이 부족해 선박 수용 능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특히 기상특보 시에는 선박이 8중 이상 겹쳐 접안되고 있어 화재나 재난 발생 시 대형사고로 번질 위험이 커 안전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시는 이번 정부 예산 반영으로 기본설계를 거쳐 삽진항이 국가어항으로 지정·고시되면 어선 수용 능력 확대, 안전사고 예방, 체계적인 항만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내항과 북항의 기능 재편도 기대하고 있다. 어선 일부를 삽진항으로 분산 수용해 내항은 여객선·카페리·마리나·친수공간 중심으로, 북항은 소형어선 및 해경 경비함 전용부두로 특화해 항만 기능을 효율적으로 정비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사업은 전액 국비로 추진되며 기본설계 및 국가어항 지정·고시, 공공개발사업 순으로 진행된다. 1·2단계에 약 968억원 이상의 국비가 우선 투자되고, 3단계 사업을 통해 추가 국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삽진항이 조성되면 총 11만6824㎡의 배후부지가 확보돼 어선 계류를 위한 기본시설은 물론, 냉장·냉동시설, 어구 건조·야적장, 창고 등 필수 어업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시는 유통·관광·레저·휴게시설까지 유치해 수산업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인근 대양산단의 수산식품 수출단지, 어묵공장, 김 산업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도 낸다는 구상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삽진항은 2024년 해양수산부 예비대상항 공모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며 “이번 예산 확보로 목포시가 수산업을 넘어 관광·해양레저·해상교통안전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국가어항으로 도약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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