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M 캐스퍼 누적 생산 20만대…지역경제 ‘활력’ 6년 만의 쾌거…일자리 창출·경제 파급효과 등 확대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
2025년 09월 08일(월) 1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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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이 8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글로벌모터스 캐스퍼 20만대 양산을 기념해 근무 유공자에게 표창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다만 최근 노사 갈등이 이어지면서 ‘상생 협약’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어, 노사 관계 회복으로 ‘35만대 달성’이라는 성공적인 ‘광주형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시는 8일 오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캐스퍼 20만대 양산 기념 근무유공자 표창 수여식’을 열어 GGM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기정 시장, GGM 윤몽현 대표이사와 임직원, 임한서 상생협의회의장, 상생협의회 위원인 김진태 GGM 노조지회장을 비롯한 상생협의회 위원, 노사민정협의회 위원들이 참석해 성과를 축하했다.
GGM은 2021년 9월 캐스퍼 제1호차 양산을 시작해 2023년 10월 10만대를 달성했고, 2024년 7월부터 전기차인 ‘캐스퍼 일렉트릭’을 본격 생산하는 등 4년여 만에 누적 생산 20만대를 기록했다.
GGM의 20만대 달성은 어려운 국내외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캐스퍼(인스터)는 합리적 가격, 실용적 디자인, 친환경 기준 충족으로 독일을 비롯한 유럽, 일본 등 66개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메이드 인 광주’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GGM은 설립 당시부터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기업으로 기대를 모았다. 현재까지 682명이 고용돼 있으며, 향후 2000명 규모의 고용 확대를 통해 안정적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완성차 생산을 기반으로 지역 협력업체 매출 증대, 연관 산업 활성화 등 파급 효과도 커지고 있다.
특히 GGM이 앞으로 15만대를 추가 생산하면 누적 35만대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35만대 생산 목표는 단순 수치가 아닌 노사 관계와 광주형 일자리의 지속성을 가늠하는 ‘사회적 약속’이다.
하지만 GGM 노조가 출범한 뒤 지난해 말 임금 협상을 둘러싼 파업이 발생했고, 이후 노사 갈등이 지속되면서 ‘상생 협약’의 근간이 흔들릴 우려를 낳고 있다.
2019년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첫 결실로 출범한 GGM은 당시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마련된 협정서에 무노조·무파업, 임금 인상률 제한 등 노사 간 특수한 합의를 담았다. 노사는 누적 생산 35만대 달성까지 매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범위 내에서 임금을 조정하고, 근로 조건과 작업 환경은 상생협의회에서 협의하도록 했다.
때문에 지역 사회에서는 조속한 노사 관계 회복으로 성공적인 ‘광주형 일자리’를 완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파업과 갈등은 공장 가동의 차질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곧 ‘광주’라는 도시 이미지는 물론 현대차의 신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로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GGM은 4년 만에 20만대 양산 달성 성과를 거뒀다. 세계적 불황과 수출시장의 불확실성을 뚫고 국내 제1호 상생형일자리 기업인 GGM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입증해냈다”며 “노동의 가치와 상생의 가치는 모두 소중하다. 시민들과 함께해온 2018년 이후 우리의 약속인 상생의 가치를 키워가면서 노동의 가치 씨앗도 계속 키워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GGM은 앞으로 생산역량을 더욱 강화해 연간 20만대 이상 생산이 가능한 글로벌 자동차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광주시는 GGM이 글로벌 전문 완성차 공장으로 도약하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고용·소득 효과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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