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연맹 "실내선수권 챔피언 우상혁, 도쿄서도 우승 후보"

세계육상연맹 "실내선수권 챔피언 우상혁, 도쿄서도 우승 후보"
실외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프리뷰서 우승 후보로 우상혁 지목

 ‘우승 후보 1순위’로 도쿄에 입성한 우상혁이 목표를 달성하면 한국 육상 최초의 실외 세계선수권 챔피언이 탄생한다.  연합뉴스@yna.co.kr
2025년 09월 10일(수) 10:39
세계적인 점퍼 우상혁이 10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상혁은 오는 13일 개막하는 도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 출전한다. 연합뉴스
세계육상연맹이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을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로 꼽았다.

세계육상연맹은 10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높이뛰기 프리뷰’에서 “우상혁은 올 시즌 실외 최고 기록을 세우고 도쿄로 향한다. 그는 올해 3월 중국 난징에서 열린 세계실내선수권에서도 우승했다”며 “우상혁은 종아리 부상으로 (8월) 유럽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회복하며 주위의 걱정을 지웠다. 우상혁은 실외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프리뷰에 오류도 있었다.

우상혁은 2022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2m35을 넘어 2위에 올랐지만, 세계육상연맹은 “우상혁은 동메달을 땄던 2022년 세계선수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도쿄 세계선수권은 13일 개막한다.

우상혁이 출전하는 남자 높이뛰기 경기는 14일에 예선, 16일에 결선이 열린다.

세계육상연맹이 전한대로,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38명 중 올해 가장 높은 실외 대회 기록(2m34)을 작성했다.

또한, 올해 출전한 7번의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3월 난징 세계실내선수권(2m31), 5월 구미 아시아선수권대회(2m29)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상대 가장 위에서 애국가를 들었고, 7월 세계육상연맹 주관 로마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2m34를 넘고 우승했다.

올해 실외 기록 1위는 2m35를 넘은 다닐 리센코(러시아)다.

하지만, 세계육상연맹이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불허해 세계선수권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러시아 선수의 기록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크다.

세계육상연맹은 실내 대회에서 2m34를 넘은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와 파리 올림픽 챔피언 해미시 커(뉴질랜드)도 우승 후보로 꼽았다.

많은 전문가는 도쿄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경쟁 구도를 우상혁과 커의 2파전으로 본다.

커는 우상혁이 불참한 실레지아 다이아몬드리그(2m33), 취리히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2m32)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우상혁이 4전 전승을 거뒀다.

우상혁은 “도쿄 세계선수권이 다가오면 커가 기록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커와의 대결은 늘 재밌다. 도쿄에서도 재밌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와의 맞대결에서 연승하면서, 우상혁은 ‘같은 조건이라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8월에 당한 종아리 부상에서도 벗어났다.

우상혁은 “2주 동안 치료에 전념했고, 8월 말부터 정상 범위라는 소견을 듣고 다시 훈련 강도를 높였다”며 “다음 주 세계선수권에서는 더 좋은 몸 상태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혁은 10일 오전, 도쿄에 도착했다.

한국 육상의 실외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우상혁이 2022년 유진에서 달성한 2위다.

‘우승 후보 1순위’로 도쿄에 입성한 우상혁이 목표를 달성하면 한국 육상 최초의 실외 세계선수권 챔피언이 탄생한다.

연합뉴스@yna.co.kr
 ‘우승 후보 1순위’로 도쿄에 입성한 우상혁이 목표를 달성하면 한국 육상 최초의 실외 세계선수권 챔피언이 탄생한다.  연합뉴스@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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