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고치…‘3314.53’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종일 상승세
대통령 100일 기자회견 앞두고 부양 기대

정현아 기자 aura@gwangnam.co.kr
2025년 09월 10일(수) 17:09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4.48p(1.67%) 오른 3314.53으로 장을 마무리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3,305.21(2021년 7월 6일)을 넘어섰다. 장중에는 3,317.77을 기록하며 기존 장중 사상 최고점인 3316.08을 넘어서기도 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0일 4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15포인트(0.37%) 오른 3,272.20으로 출발해 장 초반 올해 7월 31일 기록한 연고점(3,288.26)을 뚫어냈다.

이후 3,300선을 넘어 거듭 역사상 최고점 돌파를 시도하다 결국 오후 2시 23분께 3,317.77까지 치솟으면서 4년여만에 사상 최고 기록(3,316.08, 2021년 6월 25일)을 갈아치우는 쾌거를 이뤘다. 종가로도 기존 최고치(3,305.21, 2021년 7월 6일)를 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811억원과 902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498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이 홀로 2조2545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부각되면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39포인트(0.43%) 오른 45,711.34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7.46포인트(0.27%)와 80.79포인트(0.37%) 올랐다.

국내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예정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기존에 예고한 대로 강화할지 여부에 대한 정부의 최종 입장을 밝히기로 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자극됐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세제개편안을 내놓았으나, 이후 여론이 악화하고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자 여당은 현행(50억원) 유지 입장을 정부에 전달한 상황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18포인트(0.99%) 오른 833.00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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