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명량대첩축제, 19~21일 해남·진도서 개최 군함 퍼레이드·수문장 교대식·만가행렬·케이팝 공연 등 다채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5년 09월 14일(일) 09:02

2025 명량대첩축제 포스터

전남 대표 해양문화축제인 ‘2025 명량대첩축제’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해남 우수영관광지와 진도 녹진관광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물리친 세계 해전사의 기적을 기리는 이 축제는, 조선 수군과 민초의 호국정신을 후세에 잇는 장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17번째를 맞은 축제는 주무대를 해남 우수영 술래마당으로 옮겨 보다 넓고 안전한 공간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개막일인 19일에는 호남 백성과 수군이 힘을 모아 이룬 승리를 재현하는 주제공연이 무대를 장식한다. 특히 이번 축제의 백미는 판옥선을 형상화한 국내 최초의 무빙스테이지다. 20일과 21일 두 차례 선보일 디지털 액션활극은 회전 리프트, 화포·불꽃·라인로켓 등 특수효과를 활용해 명량해전을 스펙터클하게 구현한다. 공연 마지막에는 소향이 출연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제곡을 열창, 관람객에게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명량 헌터스’ 부스에서는 전남 관광과 현대적 콘텐츠가 결합된 이벤트가 운영되고, 강진 한국민화박물관과 협업한 호작도 굿즈 체험·판매, 조선 수군 의복을 입어보는 ‘조선수군보이즈’ 체험도 마련된다.

프로그램은 매일 풍성하다. 19일 진도대교에서는 해군 군악대와 해경 취타대, 연합 풍물패, 지역 주민과 외국인 관광객 등 12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출정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진도에서는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평화의 만가행렬이 열린다.

청소년과 가족을 위한 무대도 이어진다. 해남과 진도에서 청소년 사생·백일장 대회가 열리고, 20일 해남 무대에서는 K-POP 랜덤댄스와 명량댄스 퍼포먼스, 진도 무대에서는 청소년 가요·댄스 경연 예선이 펼쳐진다. 21일에는 해남 주무대에서 전국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트롯신동 김태연 출연), 진도 승전무대에서 김희재가 참여하는 ‘명량한 트롯 한마당’으로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린다.

매일 울돌목 바다 위에서는 해군·해경이 함께하는 군함 퍼레이드가 펼쳐져 승전지의 웅장함을 더한다. 이외에도 중국 푸젠성 예술단 특별공연, 강강술래와 오구굿·씻김굿, 불꽃쇼, 버블쇼, K-버스킹, VR·AR 명량해전 체험 등 60여 종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유현호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명량대첩축제는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라 선조들의 호국정신을 되새기고 미래세대에 전하는 뜻깊은 축제”라며 “올해 울돌목에서 펼쳐질 명량대첩축제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 역사의 감동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번 축제를 글로벌 해양문화축제로 발전시키고, 전남의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을 널리 알려 지역경제 활성화와 K-관광 중심지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