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ADHD 치료제 처방 급증…오남용 주의

청소년 처방 증가세…불면증·틱 부작용 등 발생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2025년 09월 14일(일) 17:38
광주·전남 지역 청소년들 사이에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으로 불리며 처방량이 증가하고 있어 오남용이 우려된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 19세 이하 환자에게 처방된 ADHD 건수는 7만3983건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광주에서는 지난 2022년 3만7122건에서 2023년 4만5491건, 지난해 5만2296건으로 늘었다.

전남 역시 2022년 1만3523건, 2023년 1만7289건, 지난해 2만1687건으로 증가했다.

ADHD 치료제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환자의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해 사용된다. 그러나 집중력 향상과 학업 성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청소년과 성인들 사이에서도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335만9226건이 처방됐다.

같은 기간 보고된 부작용은 278건이다. 주요 부작용은 식욕감소(49건), 불면(30건), 구토·구역(21건), 두근거림(12건), 틱(7건), 자극 과민(7건), 두통(5건), 어지러움(5건) 등이다.

연령 정보가 확인된 83건 중 19세 미만 환자의 사례는 47건(56.6%)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서미화 의원(더불어민주당·보건복지위원회)은 “ADHD 치료에 대한 인식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처방이 늘어나는 만큼 환자들이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면서 “약물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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