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한국형 자율주행차 전용 타이어 개발

글로벌 선두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업무협약
‘로이’ 경주 APEC 투입 …과기부 산-연 R&D 과제

정현아 기자 aura@gwangnam.co.kr
2025년 09월 15일(월) 17:55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오른쪽)과 한지형 에이투지 대표가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차 ‘로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자율주행 기술의 선두주자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Autonomous A2Z’와 함께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본사에서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자율주행차 미래형 타이어 기술개발·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최근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기업 순위에서 세계 11위에 오르며 국내 유일의 상위권 진입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협약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한국형 레벨4 자율주행차 ‘로이’에 타이어를 공급한다. 해당 차량은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투입돼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고 청계천에서도 운행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양사는 자율주행차에 최적화된 에어리스 타이어와 스마트 타이어의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에어리스 타이어는 공기 대신 특수 소재로 하중을 지지하는 차세대 타이어고, 스마트 타이어는 지능형 기술을 활용해 타이어 상태와 주행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기술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진짜 산-연 협력 R&D 과제’에 선정됐다. 해당 과제는 기업과 정부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출연연구기관이 협력해 연구개발을 거쳐 기술이전까지 확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단순한 기술개발을 넘어 기업이 실제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는 신성장동력 창출 R&D 모델이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과제를 통해 4년 이내에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차에 적용 가능한 미래형 타이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 센서 기반 타이어 및 에어리스 타이어 기술은 자율주행차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의 진화 속에서 타이어는 더 이상 주행을 보조하는 부품이 아니라 차량의 성능과 안전, 에너지 효율을 결정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데이터 기반의 엔지니어링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인 모빌리티 기능성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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