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된 한빛1호기 설계 수명 연장 중단해야"

광주·전남환경단체, 성명서 발표·폐쇄 퍼포먼스

영광=정규팔 기자 ykjgp98@gwangnam.co.kr
2025년 09월 15일(월) 17:59
광주·전남환경단체가 한빛1호기 설계 수명 만료 100일을 앞두고, 운영 연장을 추진하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을 규탄했다.

한빛핵발전소대응호남권공동행동 등은 15일 전남 영광군 한빛핵발전소에서 ‘굿바이 한빛1호기’ 선포식을 열고 “수명 연장을 중단하고 핵사고 예방이 실용적인 선택이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생명과 자연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며 “한빛1호기는 지난 40년간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았다. 수명 연장은 인간의 생명권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이 추진하는 한빛1호기 수명 연장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한빛1호기 수명을 연장하려는 이유는 안전보다 경제적인 이유인 것 같다”며 “격납건물 철판 부식과 공극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안전 문제를 진정으로 생각했다면, 결코 수명 연장을 결정할 수 없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단체는 “한빛1호기는 예정대로 12월22일 영구정지 돼야 한다”며 “우리는 100여 일도 남지 않은 한빛1호기가 사고 없이 안전하게 문 닫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선포식은 한빛1호기의 퇴장을 상징하는 ‘한빛핵발전소 닫자 보이즈’라는 공연팀의 노후 핵발전소 폐쇄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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