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약사회 "창고형 약국 개설 보류해야"

광산구 수완지구·서구 쌍촌동 2곳 오픈 예정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임정호 기자 ljh4415@gwangnam.co.kr
2025년 09월 18일(목) 18:12
광주시약사회는 18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창고형 약국’ 2곳에 대한 개설 보류를 촉구했다.
광주 약사단체가 도심에 들어서는 ‘창고형 약국’ 2곳에 대한 개설 보류를 촉구했다.

광주시약사회는 18일 성명을 통해 “창고형약국 개설을 강하게 반대한다”며 “제도적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광산구청은 개설을 보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약은 단순한 공산품이 아닌 생리활성물질로 약사의 철저한 관리와 복약지도가 필요하다”며 “창고형 약국은 약물 오남용을 조장하고 복약지도를 약화할 우려가 크다”고 우려했다.

광주시약사회는 “창고형 약국이 등장하면 지역 내 700여개 약국 생태계가 붕괴하고 동네 단위 보건 안전망이 무너질 것이다”며 “개설 예정지인 주차빌딩을 약국으로 용도 변경할 경우 심각한 교통난을 낳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창고형 약국 개설 보류 △창고형 약국 위해성 대책 마련 △매대 진열식 판매로 인한 약물 오남용 방지책 수립 등을 광산구청에 요구했다.

광주시약사회는 “광주지역 약사 1400여명은 주민 곁을 지키며 국민건강을 책임져 왔다”며 “창고형 약국이 규제 없이 개설된다면 국민 보건과 안전을 위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광주에는 창고형 약국 개설을 위한 절차가 본격화 되고 있다.

서구 쌍촌동에 262㎡(76평) 규모로 들어서는 창고형 약국은 지난 8일 관련 절차를 마쳤으며, 현재 막바지 영업 준비에 한창이다.

광산구 수완지구에도 약 760㎡(230평)의 창고형 약국이 문을 연다

해당 약국은 지난달 개설 신고를 접수한 뒤 시설 미비로 자진 취하했다. 현재 개설 신고를 준비 중이며, 이달 말 혹은 내달 초 개점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경기 성남시에서 첫 창고형 약국이 문을 열었으며,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됐다는 긍정적 반응과 함께 의약품 유통 질서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됐다.

광산구 관계자는 “약국 개설은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위법 사항이 없는 한 개설을 막을 권한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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